추경호 “韓 2%대 경제 성장, 웬만한 규모 국가 중 유일”

세종=박소정 기자 2023. 10. 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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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대 초반으로 전망된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국가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우리보다 잘 나가는 국가는 별로 없다"라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모로코 마라케시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성장 전망치가 2%대 초반인 것인데, 웬만한 경제 규모의 국가 중에서는 2%대 초반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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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WB 연차총회차 방문한 모로코서 기자간담회
저성장 지적에 “다른 나라 비해 이례적인 리바운드”
“세계 경제 위험 1위 인플레, 고금리 천장 확인 다행”
“이-팔 전쟁 불확실성 요인 분명… 정부도 예의주시”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대 초반으로 전망된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국가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우리보다 잘 나가는 국가는 별로 없다”라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모로코 마라케시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성장 전망치가 2%대 초반인 것인데, 웬만한 경제 규모의 국가 중에서는 2%대 초반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3.10.13/뉴스1 ⓒ 뉴스1 마라케시공동취재단

앞서 지난주 IMF는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저성장 지적이 나오자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추 부총리는 올해에서 내년의 성장률 증가 폭을 언급하며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1.4%에서 내년 2.2%로 0.8%포인트 오른다는 것인데, (이번 하향 조정으로) 리바운드 크기 정도를 조금 낮춘 것이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굉장히 이례적으로 리바운드를 높게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성장률을 거론하며 “올해에는 한국이 20여년 만에 역전당했다는 지적도 받아들인다”며 “다만 숫자의 흐름을 보면 지난해 일본(1.0%)은 한국(2.6%)보다 한참 낮은 성장을 했고, 올해 조금 높은 성장(2.0%)을 했는데 내년엔 다시 1.0%로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나라 성장률이 내년에 2.2%로 나오려면 계속 경기가 우상향으로 가야 한다”며 “IMF가 왜 한국을 긍정적으로 봤을까를 생각해 보면 내년에 반도체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아지면서 한국이 본격적으로 수혜를 받는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 업황은 회복 국면에 진입했고, 물가도 선진국이 5~6%인데, 한국은 2~3%로 중동 문제 등 아직 불확실성이 있지만 회복 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했다.

한국 경제의 반도체 의존도를 지적하자, 추 부총리는 “반도체 의존 맞다”며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고 생명수 같은 것이라 우리 반도체가 선전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반도체뿐만 아니라 배터리, 자동차, 조선, 원전, 방산까지 경쟁력 있는 기업이 많고 K컬처, K콘텐츠, K푸드까지 포트폴리오가 꽤 다양한 편”이라며 “올해 반도체 경기가 안 좋더라도 우리 경제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선방하고 있는 것은 그 덕분”이라고 했다.

이번 연차총회에서 거론되는 세계 경제 위험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물가 안정을 굉장히 중점적으로 얘기하고 있고 이는 고금리와도 맞물려 있는 것”이라며 “다행스러운 것은 고금리가 대체로 천장을 확인하고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안정은 모든 민생의, 성장의 첫 출발”이라며 통화·재정 정책의 긴축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선 “사태 전개에 관해 누구도 확실한 정보나 확신이 없는, 굉장히 불확실성 속에 있는 것 같다”며 “다만 불확실성 요인이 하나 추가된 건 분명하고, 정부도 상당히 긴장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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