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상자 크기 납골당이 9억?…홍콩 관계부처 “망자 극진히 모시는 게 전통문화”

정경인 2023. 10. 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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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가격이 세계에서 비싸기로 손꼽히는 홍콩에서는 납골당 가격도 억소리가 난다.

15일(현지시간) 홍콩소비자위원회에 따르면, 현지에서 가장 비싼 납골당은 판링 지역 북쪽 외곽 한 사찰에 자리 잡은 곳이다.

CNN은 "미국 싱크탱크 도시개혁연구소 보고서에 의하면 홍콩은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며 "홍콩의 부동산 가격 폭등을 야기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납골당에도 적용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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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콰이청 지역의 납골당인 ‘샨슘(Shan Sum) 타워’ 내부.
홍콩 콰이청 지역의 납골당인 ‘샨슘(Shan Sum) 타워’ 외부. 이상 CNN 방송 캡처
 
부동산 가격이 세계에서 비싸기로 손꼽히는 홍콩에서는 납골당 가격도 억소리가 난다.

15일(현지시간) 홍콩소비자위원회에 따르면, 현지에서 가장 비싼 납골당은 판링 지역 북쪽 외곽 한 사찰에 자리 잡은 곳이다. 신발 상자 크기의 납골당 한 칸 가격은 66만달러(약 8억9000만원), 여기에 납골실 유지 및 관리비로 최소 2만5000달러(약 3300만원)를 추가 지불해야 한다.

콰이청 지역에 있는 납골당인 ‘샨슘(Shan Sum) 타워’는 유골 항아리 2개가 들어갈 수 있는 납골실이 7만6000달러(약 1억원)에 달한다. 최대 8명의 유골을 보관할 수 있는 가족 공간은 43만달러(약 5억8000만원)까지 나간다.

홍콩 식품환경위생부 대변인은 CNN과 인터뷰에서 “망자를 극진히 모시는 것이 전통문화”라며 “민간이 운영하는 사설 납골당을 허가하고 공공 납골당을 늘리는 두 가지 방안으로 접근하고 있어 공급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CNN은 “미국 싱크탱크 도시개혁연구소 보고서에 의하면 홍콩은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며 “홍콩의 부동산 가격 폭등을 야기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납골당에도 적용됐다”고 분석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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