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증시서 15일 연속 팔자세... 삼성전자 순매도 1위

코스피, 2,450대서 장 종료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3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 하락해 2,450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2023.10.13 jjaeck9@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15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3년여만의 최장기간으로,특히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74억원을 팔아치우며, 지난달 18일부터 15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총 2조4957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의 15일 연속 순매도는 지난 2020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당시 외국인은 3월 5일부터 4월 16일까지 30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 수출 및 내부 침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요인이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반등과 더불어 달러 인덱스 강세 영향에 증시 투자 심리가 재차 악화했다"면서도 "다만 이전과 같이 극도의 공포 구간은 통과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550억원어치 팔았다. 이어 포스코홀딩스(5280억원), LG에너지솔루션(3347억원), LG화학(3100억원), 에코프로비엠(2822억원), KODEX200(2353억원) 순으로 매도에 나섰다.

삼성SDI(1811억원), SK이노베이션(1351억원), 두산로보틱스(1249억원), 유한양행(1197억원), 네이버(1115억원) 등도 1000억원 넘게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기아를 2229억원어치 사들이며,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905억원), KT(814억원), SK하이닉스(806억원), 금양(622억원), 현대차(567억원) 순으로 투자 바구니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