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경고한 이란, 미국은 중동행… 확전 땐 '경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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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이란의 구두 개입으로 확전 가능성이 커지자, 국제 정세는 물론 경제를 에워싼 불확실성은 한층 깊어졌다.
이란이 이번 전쟁에 가담하면 물가 상승 등 한국을 향한 '경제 충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란의 무력 개입이 현실화하면 세계 경제는 충격파가 크지 않았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달리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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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시 고물가 재연 불가피
세계 경제 타격, 수출도 위협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이란의 구두 개입으로 확전 가능성이 커지자, 국제 정세는 물론 경제를 에워싼 불확실성은 한층 깊어졌다. 이란이 이번 전쟁에 가담하면 물가 상승 등 한국을 향한 '경제 충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정 정파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하자 이란 측은 "즉시 중단하지 않으면 상황은 통제 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넣을 경우 이란도 참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이에 미국이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중동 지역으로 두 번째 항공모함전단을 보내면서 미국-이란 간 전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이란의 무력 개입이 현실화하면 세계 경제는 충격파가 크지 않았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달리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국지전 성격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만 좁혀 보면 전쟁 발발 후 유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폭은 제한적이었다. 전쟁터인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는 유전이 없고 작은 면적으로 곡물 생산량도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터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비교하면 알기 쉽다. 세계 최대 밀 생산지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핵심 산유국인 러시아 간 전쟁은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을 높여 세계 경제를 인플레이션에 몰아넣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전면전으로 전환시키는 이란의 가담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제2의 고물가 늪'을 초래할 수 있다. 러시아처럼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기름 수출이 차질을 빚을수록 국제유가가 치솟아서다.
이란 참전 땐 현재 배럴당 80달러대인 국제유가가 150달러(블룸버그통신·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를 넘는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배럴당 120달러대까지 올랐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직후보다 더 큰 충격이다.
한국 경제도 국제유가 급등 시나리오에서 자유롭지 않다. 2, 3%대로 안정세 초입 단계인 물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 주범인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면, 지난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점인 6.3%를 찍었던 고물가 재발은 불가피하다.
고물가를 완화하기 위한 고금리 역시 불안 요인이다. 그렇지 않아도 길어지고 있는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장기화할 경우, 국내 고금리 현상도 지속할 수밖에 없다. 고금리, 고유가로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도 움츠러들면, 우리 경제 토대인 수출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국제금융센터는 "과거 이스라엘 관련 분쟁은 단기전 사례가 많고 영향도 제한적이었으나 이번 사태는 어떻게 전개될지 매우 유동적"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번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증대로 국제유가 급등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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