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애인생활체육인 5000명 잠실벌 대축제! '서울1강'노원구 6연패 위업!
서울시 장애인생활체육인들의 대축제 '2023 서울특별시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성료됐다.
2007년 장애인체육 저변 확대와 장애인 건강증진을 위해 시작된 '서울특별시장애인생활체육대회'는 서울시장애인체육회(회장 오세훈)가 주최하고 종목별 가맹단체 및 자치구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는 서울시 대표 생활체육 행사다. 2010년부터 25개 자치구 대항전 방식으로 각 종목 순위를 가리는 만큼 각 구의 자존심 대결 열기는 상상 이상이다.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서울특별시 25개 자치구선수단 5000명(선수단 3500명, 운영진 1500명)이 18개 종목(동호인 종목 5개, 화합종목 4개,체험종목 9개)에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익스트림 크루팀의 댄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개회식은 서울시장애인체육회 홍보대사로 임명된 배우 신현준과 이혜성 전 KBS 아나운서의 진행 속에 25개 자치구 선수단의 입장으로 본격 시작됐다. 김예지 국회의원(국민의 힘), 강철원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이수희 강동구청장, 서강석 송파구청장, 황재연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 정희영 부회장 등 내빈들이 함께했다.
강철원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시고 참여해주신 장애인 생활체육인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14회까지 대회가 이어질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출전하시는 종목 경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즐기시면서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김예지 의원은 "이번 대회 슬로건처럼 '함께하기에 가슴 따뜻한' 행사 준비해주신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올해 14회를 맞게 됐다. 이 대회의 주인공은 여기 함께 하시는 모든 선수들이다. 모든 선수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낸다"며 격려했다. 김 의원은 "생활체육에서 가장 중요한 건 건강과 안전"이라고 재차 강조한 후 "저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장애 당사자 위원으로서 장애인 생활체육, 전문체육 발전을 위한 여러분의 메신저로서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장애가 더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 행복한 대한민국 스포츠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2022년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개막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에게도 많은 관심과 따뜻한 응원을 보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유려한 전통 춤사위와 눈부신 LED 미디어아트로 어둠을 밝힌 '빛 볼 무용단'의 수준 높은 축하공연은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개회식 직후 각 경기장에서 종목별 경기가 이어졌다. 전국체전 못지않게 뜨거운 경쟁을 펼친 파크골프에선 동대문구(혼성4인조)와 관악구(어울림)가 각각 우승했다. 동호인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높았던 농구는 노원구, 보치아는 동작구, 조정은 중랑구, 축구는 강서구(6인제)와 성동구(7인제)가 각각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팀을 이룬 화합종목의 하이라이트는 줄다리기였다. 힘찬 구령소리에 맞춰 하나로 뭉친 자치구 선수단이 자존심을 걸고 맞섰고, 최종 우승은 도봉구에 돌아갔다. 커롤링은 강남구, 슐런은 도봉구, 한궁은 노원구(스탠딩)과 강북구(휠체어)가 각각 종목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도 역시 종합우승은 '서울 장애인생활체육 1강' 노원구였다. 노원구가 2위 중랑구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6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3위는 동대문구가 차지했다. 또한 25개 자치구선수단 투표로 결정된 화합상은 도봉구에게 돌아갔다.
황재연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은 "서울의 장애인생활체육인들이 열심히 땀 흘리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통해 스포츠로 하나 되는 멋진 모습을 봤다. 더 많은 장애인이, 더 가까운 곳에서 생활체육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는 한 번 더 고민하고 함께 뛸 것을 약속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잠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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