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이스라엘 밖으로”...5000만원 넘는 가격 불구, 전세기 수요 급증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한 이후 전쟁이 발발하고 하늘길이 막히자 500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세기를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12(현지 시각)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체크인 카운터에 줄 서 있는 사람들. / 타스 연합뉴스

스위스의 자가 항공기 전세 업체 루나제트(LunaJets)는 보통 일주일에 1~2편의 텔아비브행 전세기를 운항했지만, 이번 주에는 10편의 항공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운항하는 텔아비브 출발하는 6~8인승 전세기 가격은 두바이가 목적지일 경우 약 4만달러(약 5420만원), 유럽의 경우 5만달러(약 6775만원)에 달한다. 평소보다 5~10%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전 세계 주요 항공사가 이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어 이스라엘에 발 묶인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가 자국민 대피를 위해 전용기를 투입하고 있지만, 이를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 전세기 시장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루나제트는 이번주에만 약 500명의 승객을 파리·두바이·제네바 등으로 실어 나를 계획이다. 루나제트는 이외에도 요르단 암만, 레바논 베이루트에서도 항공 운항 요청을 받은 상태다.

아이메릭 세가르드 루나제트 최고경영자(CEO)는 “이스라엘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은 특정 목적지를 언급하기보다 ‘유럽 중부 어딘가’라고 하는 상황”이라며 “그들은 ‘나를 (이스라엘에서) 꺼내주세요’라고 말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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