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선 세계 첫 ‘24시간 로보택시’ 운행 [이슈 속으로]

백소용 2023. 10. 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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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가 대처할 수 있는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가 해외에서 속속 도입되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캘리포니아 당국은 "사고 조사가 끝나고 안전 개선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할 때까지 로보택시 운행 대수를 절반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이들 로보택시는 자동차가 운전자에게 운전 주도권을 넘겨받은 것을 넘어 비상시에도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의 자율주행 4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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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대처
中선 베이징 등 주요 도시 상용화 속도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가 대처할 수 있는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가 해외에서 속속 도입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세계 최초로 24시간 로보택시가 운행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피닉스·로스앤젤레스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웨이모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는 격렬한 찬반 양론의 대립 끝에 지난 8월 24시간 유료 로보택시 운행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와 구글의 웨이모 수백대가 제한 없이 자율주행으로 샌프란시스코 전역을 누비고 있다. 이용자가 전용 앱으로 로보택시를 호출해 탑승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로보택시로 인한 인명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한 여성 보행자가 뺑소니 운전자 차량에 치인 데 이어 로보택시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로보택시는 브레이크를 작동했지만 제동거리가 짧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월 14일에는 로보택시 2대가 환자를 태운 응급차를 약 90초간 가로막아 병원 이송 시간이 늦어지고, 결국 환자가 숨졌다. 긴급 출동 중인 소방차와 충돌해 승객 1명이 다치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캘리포니아 당국은 “사고 조사가 끝나고 안전 개선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할 때까지 로보택시 운행 대수를 절반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크루즈는 로보택시 운행을 각각 50대, 150대로 감축했다.

중국도 자율주행 운송수단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두를 필두로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의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중국에서 운행되는 오토X 로보택시는 1000대가 넘는다.

이들 로보택시는 자동차가 운전자에게 운전 주도권을 넘겨받은 것을 넘어 비상시에도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의 자율주행 4단계다.

우리나라는 레벨4 상용화 목표를 2027년으로 잡고 범부처 자율주행기술개발 혁신사업 등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는 상암동 일대와 청계천, 테헤란로, 여의도 국회 인근 등에서 로보택시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광범위한 구역 내에서 자유롭게 운행하는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정해진 노선을 다니는 셔틀 형태로 운행된다. 비상시에 운전에 개입할 수 있도록 안전요원이 탑승해 어린이·노인보호구역에서는 반드시 수동으로 주행해야 한다는 점도 미국·중국의 로보택시와 다른 점이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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