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은 이미 올림픽 준비 시작…우즈벡 올대는 A매치 휴식기에 평가전
클린스만호의 다음 상대인 베트남은 지난 13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에서 0-2로 무너졌다.
한국이 베트남과 평가전에서 얻을 수 있는 소득에 의문만 높아지는 가운데 같은날 우즈베키스탄의 다른 경기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꺾었던 라이벌 우즈베키스탄이 내년 파리를 향해 첫 발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티무르 카파제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이날 안방에 스페인 21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불러 0-0으로 비겼다. 상대인 스페인은 7월 21세 이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준우승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은 터라 사실상 올림픽을 겨냥한 평가전이었다.
두 나라는 하프타임에 선수 전원을 교체할 정도로 철저히 결과가 아닌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골대 불운에 한숨을 내쉰 스페인이 분명 더 나은 경기력을 뽐냈으나 우즈베키스탄 역시 끈질긴 축구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즈베키스탄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오의 후예로 불리는 이집트와 평가전도 잡아놓은 상태다. 이집트 역시 지난 7월 막을 내린 23세 이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우승으로 파리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는 점에서 이미 올림픽 메달 경쟁은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즈베키스탄의 남다른 올림픽 의지는 동메달로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확인됐다.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를 선발하지 않은 가운데 올림픽 연령대인 22세 위주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그 멤버들이 이번 평가전에 고스란히 참가한 터라 경기력도 점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의 발 빠른 준비는 아직 대표팀 구성조차 시작되지 않은 한국과 비교된다. 한국도 지난 9월 창원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 1차예선은 통과했으나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등 아시안게임 일부 멤버의 합류에 따라 선수들의 면면이 달라질 수 있다.
당장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릴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내야 하는 부담도 있다.
황선홍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도 적극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은 3년 가까이 대회(올림픽)를 준비한다. 반면 우리는 소집이 몇 차례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다”며 “열심히 준비할 수 있도록 서포트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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