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유튜버' 12명이 올린 5546개 영상…입건 사례는 '0건'

송혜수 기자 2023. 10. 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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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튜브에 게시된 조폭 관련 콘텐츠 〈사진=유튜브 캡처〉

경찰이 이른바 '조폭(조직폭력배) 유튜버'들이 올린 동영상 5000여건을 전수 조사했으나 수사에 착수하거나 입건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도경찰청이 올해 7~8월 전수조사를 통해 파악한 조폭 유튜버는 모두 12명입니다.

조폭 유튜버는 2019년 3명에서 2020년 7명, 2022년 11명으로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2023년 기준 조폭 유튜버 12명이 지금까지 올린 영상물은 총 5546개입니다.

경찰이 전수조사 기간 해당 영상물에 대해 모니터링한 결과 대부분 조폭 경험담이거나 관련자 인터뷰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영상물에 폭력 행위, 성폭력, 도박 등 명백한 불법행위가 발견되지 않아 영상을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하거나 입건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원은 "조폭들이 올려놓은 콘텐츠를 본 청소년들에게 미칠 폐해를 생각하면, 경찰에서 지금까지 조폭 유튜버들을 방치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담 요원을 늘려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조폭이 늘어놓는 경험담 내용 중 범죄혐의가 포착된다면 인지수사에 즉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앞으로 조폭 유튜버에 대한 분기별 집중 모니터링을 정례화하고 상시 단속 체제를 지속하는 등 불법행위가 발견되면 엄정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신규 유형의 조폭 유튜버에 대해서도 모니터링 대상을 포함해 대응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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