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이면 150달러도"…5차 중동전쟁 우려에 더 못버틴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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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도 흔들리지 않던 국제유가가 중동 불안에 치솟았다.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고, 산유국인 이란과 레바논의 전쟁 개입 등 5차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에 원유시장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지상 공격이 시작되면 이란도 직·간접적으로 이번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미국의 대(對)이란 석유 수출 제한으로 이어져 국제 원유 시장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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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전쟁 개입 여부에 따라 추세 변할 듯
전쟁에도 흔들리지 않던 국제유가가 중동 불안에 치솟았다.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고, 산유국인 이란과 레바논의 전쟁 개입 등 5차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에 원유시장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일각에선 국제유가가 올해 말 배럴당 1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또 최악의 경우 150달러까지 뛰어 세계 경제가 침체 위기에 놓일 거란 관측도 존재한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5.9% 뛴 배럴당 87.6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원유시장의 벤치마크인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가격은 5.7% 오른 배럴당 90.89달러였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4월 이후 일일 기준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일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추락했던 브렌트유는 이날 급등으로 다시 9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유가는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 4% 급등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하며 비교적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었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비산유국이고, 이번 전쟁이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거란 전망이 계속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자지구 북부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방위군(IDF)의 대피 명령으로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조만간 이뤄질 거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뛰었다.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지상 공격이 시작되면 이란도 직·간접적으로 이번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미국의 대(對)이란 석유 수출 제한으로 이어져 국제 원유 시장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앞서 중동 지역의 분쟁이 더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세계 해상 무역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의 위기가 전개됨에 따라 시장은 계속 긴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4일 토르 벤네슬란드 유엔 중동특사와 만난 자리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경은 헤즈볼라 등 다른 무장단체의 분쟁 참여를 부추길 수 있다며 이란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책임자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간인) 100만명 이상에게 가자지구 북부를 떠나라고 명령한 상황에서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도 (원유) 숏(매도) 포지션을 취하지 않을 것이고, 이는 엄청난 가격 상승을 위협한다"며 유가 급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분쟁에 헤즈볼라, 시리아군이 가세해 이란이 간접적으로 전쟁에 개입하는 상황이 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94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전제로, 이란이 전쟁에 직접 참여해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펼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올라 세계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1.2%포인트 뛰고, 경제 성장률은 1%포인트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 석유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폐쇄한다면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라보뱅크의 조 델라라 글로벌 에너지 전략가는 "이번 분기 무슨 일이 있어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로 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휴잇 에너지의 데이비드 휴잇은 "시장은 여전히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넘어서는 확전을 (원유) 가격에 공격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만약 확전의 우려가 반영됐다면 석유와 가스 가격은 훨씬 더 높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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