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완성차 업계, UAE 무역동맹에 車 수출 날개 기대감↑
내년 상반기 정식 서명..‘조기 발효 추진’
협정 발효시 5% 자동차 수출 관세 철폐
UAE 車 수출량 8월 누적 7999대 기록
“최근 3년간 증가 추세..시장 개척 속도”
[이데일리 박민 기자] 앞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에 날개가 달릴 전망이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타결에 따른 자동차 업계 수혜가 기대되면서다. UAE는 현재 자동차 등 주요 상품에 5% 관세를 일률 부과하고 있지만 CEPA가 발효되면 관세가 사라져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현지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1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 GM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내 6곳 완성차·상용차 제조사의 지난해 UAE 수출 물량은 8873대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7691대에서 이듬해인 2020년 5894대로 감소했다가 2021년→6234대→2022년 8873대 등으로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 8월 누적 기준 수출물량은 7999대로 연말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지난해 실적 돌파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다만 정부가 지난 14일 UAE와 통상장관 회담을 열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타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정식 서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자동차 수출 확대는 지금보다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의 일종으로 관세 인하를 통한 상품과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 강화 확대 방안을 담고 있다. CEPA 발효시 섀시 등 주요 자동차 부품 관세는 즉시 철폐되고 자동차는 10년에 걸쳐 관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은 UAE가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 타결 선언 이후 법률 검토 및 협정문 국문 번역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정식 서명을 추진한다”며 “이후 경제적 영향평가와 국회 비준 동의 등 각국의 국내 절차를 거쳐 가급적 이른 시기에 협정이 발효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시장 내에서 UAE 국가가 차지하는 수출 물량은 5% 정도로 비중은 낮은 편이지만 바꿔보면 앞으로 시장 확대 기회의 가능성이 큰 곳으로 볼 수 있다”며 “내년 이후 한·UAE간 CEPA 발표에 따른 관세 철폐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시장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UAE는 일본, EU, 미국, 중국 등의 나라들과 FTA가 체결되지 않은 상태”라며 “우리가 선제적으로 CEPA를 체결하면 주요 자동차 수출국 대비 우리 기업이 경제적 비교 우위, 가격 측면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UAE가 수입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는 5%인데 국내 업체는 경쟁사와 달리 CEPA에 따른 관세 철폐로 애초 수입 가격이 낮아져 현지에서 가격경쟁력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점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UAE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자동차는 한국의 UAE 수출 품목 중 가장 규모가 큰 상품인만큼 무역 수지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3억3800만달러(약 4500억원)로 전년보다 81.5% 증가했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 수출실적 3억3900만달러까지 합하면 수출 규모는 총 6억7700만달러(약 9100억)에 해당한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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