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상 실기론 대두] "스태그 닥치면 글로벌은행 3분의 1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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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경제수장들과 주요 기관이 세계 경제 하방 위험을 경고했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2~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채택된 합의문(코뮈니케)에는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지속되는 가운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조화, 성장 회복을 위한 구조개혁 필요성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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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G20 정책 조화·협력 강조
주요 20개국(G20) 경제수장들과 주요 기관이 세계 경제 하방 위험을 경고했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2~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채택된 합의문(코뮈니케)에는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지속되는 가운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조화, 성장 회복을 위한 구조개혁 필요성 등이 담겼다.
G20 재무장관회의 합의문이 도출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회원국들은 "전 세계적 전쟁과 갈등의 부정적 효과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일부 국가의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하고,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재난 및 취약국 부채를 악화하는 글로벌 금융여건 경색 등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가상자산과 다자개발은행(MDB) 개혁도 논의됐다. 가상자산에 대해선 거시경제·금융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간 공조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다자개발은행은 비전·사업모델·재정여력 개선을 위해 내년 4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까지 G20 국제금융체제 워킹그룹에서'MDB 개혁보고서'의 권고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MDB 개혁은 장기 과제이고 이견이 첨예한 만큼, 개혁 모멘텀을 지속 제공하려면 주요 주주집단인 G20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 중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변수다. IMF는 전 세계 33개국, 약 900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인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GFSR)를 통해 세계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치면 세계 주요 은행 자산의 3분의1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실업률이 높아지고 금리가 200bp(1bp=0.01%포인트) 오르는 가운데 세계 경제가 2% 역성장하는 상황을 전제로 글로벌 은행 자산의 36%가 보통주자본비율(CET1)의 규제 기준인 7% 아래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전제가 내년에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5%다.
토비아스 아드리안 IMF 통화자본시장 부문 책임자는 "우리의 최근 평가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금융 안정 리스크가 상당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성장에 대한 위험도 하방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할 때까지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단호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금융 부문 규제와 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연차총회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성장 전망치가 2%대 초반인 것인데, IMF 성장률 전망에 따르면 웬만한 경제 규모의 국가 중에서는 2%대 초반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주요 선진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우리보다 성장률 높은 국가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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