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배우보다 아름다운 '해머퀸' 김태희 "AG보다 떨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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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차세대 '해머퀸' 김태희(18·이리공고)는 전국체전 우승의 기쁨보다 한국 신기록 재달성 실패의 아쉬움을 먼저 표현했다.
김태희는 15일 전남 목포시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남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여자 고등부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60m22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또 세우고 싶었는데, 매우 아쉽다"라며 "한국 신기록을 다시 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긴장했던 것 같다. 아시안게임보다 더 떨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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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한국신 또 못 깨서 아쉬워"
(목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차세대 '해머퀸' 김태희(18·이리공고)는 전국체전 우승의 기쁨보다 한국 신기록 재달성 실패의 아쉬움을 먼저 표현했다.
김태희는 15일 전남 목포시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남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여자 고등부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60m22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또 세우고 싶었는데, 매우 아쉽다"라며 "한국 신기록을 다시 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긴장했던 것 같다. 아시안게임보다 더 떨렸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지난 달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64m14의 한국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김태희는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 고교 기록(61m24)은 물론, 2012년 강나루가 세웠던 한국 기록(63m80)까지 갈아치웠다.
김태희는 "당시엔 메달을 획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없어서 마음 편하게 던졌던 것 같다"라며 "이번엔 한국 신기록을 한 번 더 작성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적수가 없는 김태희는 이날 자신과 싸움을 펼쳤다.
3차 시기에서 60m를 넘으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한 김태희는 4차 시기부터 더욱 힘을 실어 해머를 날렸으나 아시안 게임 출전 여파 때문인지 두 차례 연속 50m대 기록에 그쳤다.
마지막 6차 시기에선 다소 욕심을 부린 탓에 실격 처리됐다.
김태희는 "다음 기회엔 꼭 한국 신기록을 깰 것"이라며 "자만하지 않고 훈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이날 불모지인 해머던지기에 입문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친오빠(김태형)의 신장이 2m7"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체격이 좋았던 오빠는 주변의 권유로 투포환을 시작했고, 초등학교 때 신장이 168㎝까지 자랐던 나도 오빠를 따라 원반던지기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교 1학년 때인 2021년 체형이 해머던지기에 유리하다는 조언을 받아 종목을 바꿨고, 점점 좋은 기록이 나와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명 배우와 동명이인인 김태희는 '어릴 때 놀림을 많이 받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라며 웃었다.
그는 '배우보다 더 유명한 김태희가 되세요'라는 말에 "네!"라며 수줍게 웃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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