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킵 해주세요” 된다고?…짠테크 고수는 다 아는 ‘이것’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3. 10. 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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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품 보관 ‘키핑쿠폰’
3년만에 1000만건 넘어
2030 이용 비율이 73%
CU 키핑쿠폰 누적 이용 건수가 1000만 건을 넘어섰다. [사진 출처=BGF리테일]
‘1+1’ ‘2+1’ 등 프로모션 상품을 산 뒤 증정품은 보관할 수 있게 하는 CU 키핑쿠폰 서비스가 론칭 3년 만에 누적 이용 건수 1000만 건을 넘어섰다.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신세대의 합리적 소비 추구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가 2020년 론칭한 키핑쿠폰 서비스는 최근 이용 건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2022년 1월 500만 건을 찍은 이래 2년이 채 되지 않아 1000만 건을 달성한 것이다.

키핑쿠폰을 활용하면 ‘+1’ 증정 행사 상품을 즉시 수령하는 대신 쿠폰으로 보관할 수 있다. CU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 저장한 뒤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전국 어느 점포에서나 찾아가면 된다. 이를테면, 부산에 있는 CU에서 구매한 2+1 초코우유 중 하나를 키핑 쿠폰으로 저장했다가 서울에 있는 CU에서 상품으로 받아갈 수 있다. 동일 상품 내에서 교차 구매도 가능하다.

지난해 CU의 키핑쿠폰의 발급 수는 전년 대비 90.6%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9월까지 전년 동기와 견줘 120.6% 증가했다. 키핑쿠폰을 1회 이상 발급한 점포 역시 전체 96%에 이를 정도로 편의점 고객 사이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CU 키핑 쿠폰은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신세대에게 특히 호응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CU가 지난 3년간 키핑쿠폰 서비스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20대 45%, 30대 28%를 기록해 2030세대가 전체 이용자의 73%를 차지했다.

유통업계에서는 +1 증정 상품을 보관하게 하는 기술이 더 빨리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 2+1 상품의 경우 하나씩 구매하는 경우보다 33~50% 할인을 받는 효과가 있지만, 당장 불필요한 양까지 함께 구매해야 한다는 부분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1 부분을 보관할 수 있다면, 자주 사는 물품은 추후에 가져가는 방식으로 지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경쟁 편의점들에서 운영하는 +1 상품 보관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우리동네GS 앱 내부 ‘나만의냉장고’에 보관된 상품 숫자는 2011년 첫 출시 이후 올 9월까지 누적 8000만 개에 이른다. GS25가 올해 상반기 나만의냉장고 이용 고객의 소비 데이터를 일반 고객 자료와 비교 분석한 결과 월 평균 구매 금액은 최대 2.5배 높고, 방문 횟수는 6.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보관서비스 세븐쏘옥은 올해 1~9월 이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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