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물가에도 강남은 지갑 열었다…매출 3조 백화점 탄생 ‘눈앞’
하루 유동인구 120만명에
인근 고가 아파트 속속 입주
4분기엔 고가의류 판매 증가
단일 점포 신기록 매년 갱신
연말엔 크리스마스 등 선물 수요가 많고, 추운 날씨 탓에 거위털 점퍼 등 고가 의류 판매가 많기 때문에 백화점은 통상 4분기 매출이 연중 가장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게 의류인데, 여름엔 반팔티가 팔리지만 겨울엔 고가의 패딩이 팔리니 계절에 따라 매출 차이가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의 실적이 3분기 턴어라운드 하는 등 최근 실물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도 호재다. 실제 10월 첫 일주일간 신세계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VIP 고객 유지·관리에도 공을 많이 들인다. 신세계 VIP 등급은 트리니티,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골드, 블랙, 레드 총 6가지로 나뉜다. 강남점의 경우 이를 더욱 세분화해 8개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로 별도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8월 신세계 강남점 10층에 신설된 퍼스트 라운지는 430㎡(130평) 규모에 60여석의 좌석을 마련하고 라운지 내 창문을 통해 자연채광을 느낄 수 있도록 해 호평을 받았다.
다른 어느 백화점보다 많은 명품 매장도 신세계 강남의 강점으로 꼽힌다. 흔히 ‘에·루·샤’로 불리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글로벌 최고 명품 브랜드들이 패션, 잡화, 화장품, 주얼리 등 장르별로 여러개 매장을 신세계 강남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강남점 1층에 위치한 ‘더 스테이지(The Stage)’에선 유명 브랜드들이 이색 컨셉트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팝업 스토어가 열려 고객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세계 강남점에 이어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지난해 매출 2조5982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롯데 잠실점이 매출 3조원을 돌파하려면 작년 대비 15% 이상 성장해야 하는데, 성장률이 소폭 증가에 그쳐 올해 3조원 돌파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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