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안타까지 15G, 잊을 수 없는 트레이드” 63억원 FA 1루수 치명적 부진, 어디로 가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첫 안타를 기록하는데 15경기 걸렸다.”
최지만(32, FA)에겐 첫 FA인데 타이밍이 너무 안 좋다. 올 시즌 하필 각종 부상과 부진으로 가치를 제대로 뽐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2-2023 오프시즌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 되면서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에 이어 6번째 팀을 맞이했다.
그러나 올해 39경기서 104타수 17안타 타율 0.163 6홈런 13타점 12득점 OPS 0.624에 머물렀다. 본격적으로 풀타임 빅리거가 된 2018년 이후 가장 부진했다. 심지어 샌디에이고에선 16경기서 31타수 2안타 타율 0.065 2타점 3득점 OPS 0.365였다.
이적 후 14경기서 24타수 무안타에 시달리다 10월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서 적시타로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고,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2일 경기서 곧바로 침묵하는 등 좀처럼 불타오르지 못했다.
최지만은 그렇게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최지만을 좀처럼 거론하지 않는다. 근래 부상도 잦았고, 어느덧 내년이면 33세다. 우투수 스페셜리스트라는 이미지(실제 좌투수에게 그렇게 약하지 않다)도 있다.
디 어슬레틱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2024시즌 로스터를 분석하면서 등급을 매겼다. 김하성은 2티어에 뽑히면서 핵심 전력임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최지만은 아예 트레이드 그룹에 따로 묶였다.
디 어슬레틱은 “최지만은 파드레스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를 기록하는데 15경기 걸렸다. 피츠버그로부터 트레이드로 영입, 31타수 2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이는 잊히지 않는 샌디에이고와의 트레이드”라고 했다. 사실상 최지만 트레이드가 실패이며, 비꼬는 듯한 뉘앙스다.
최지만은 올 시즌 465만달러(약 63억원)를 받았다. 올 시즌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면 저비용 고효율 FA가 될 수도 있었지만, 상황이 꼬였다. 올 겨울 행보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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