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바뀐 우리카드의 시즌 첫 경기, 신영철 감독 "새로 창단한 기분"

지난 시즌과 비교해 주전 중 오재성만 남아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더 내려갈 곳도 없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1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0.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를 이끄는 신영철 감독이 2023-24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이번 시즌은 새로 창단한 새로운 기분"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우리카드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삼성화재전을 치른다.

신 감독이 '새로 창단한 기분'이라고 말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이번 시즌 우리카드는 선수 변화 폭이 크다. 간판 스타 나경복이 팀을 떠났고 그 자리를 새로운 선수들로 채웠다.

신 감독은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도 V리그가 처음이고, 세터도 가장 젊은 한재준이다. 아시아쿼터로 오타케 잇세이가 왔다. 지난 시즌 주전 중에서는 오재성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선한 맛이 있다. 선수들도 다 말을 잘 듣는다. 이리로 가자고 하면 다 열심히 온다. 창단 팀을 지휘하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우리카드는 콕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한성정과 김지한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미들블로커로는 박진우가 들어가거나 상황에 따라 이상열과 잇세이 등이 나서는 조합을 완성했다. 신 감독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잘 되는 건 칭찬하고 안 되는 건 훈련하면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1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0.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삼성화재도 절치부심, 새 각오로 시즌에 나선다.

새로 합류한 요스바니가 아웃사이드 히터를 맡고, 아시아쿼터 에디도 곧바로 주전으로 입성해 아포짓 스파이커를 맡는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교체됐고 아시아쿼터가 새로 왔다. 그 둘의 조화와 공존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해왔다"면서 역시 새로운 팀으로서의 조합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김 감독은 "다른 팀들은 아시아쿼터가 당장 주전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되겠지만, 우리는 곧바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에디의 활약 여부를 변수로 꼽은 뒤 "에디가 이렇게 큰 체육관에서 경기하는 게 처음일 텐데, 마음 편하게 먹고 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선수들은 우리 팀 훈련 양이 많다고 하더라"고 농담한 뒤 "선수들에게 '어차피 더 내려갈 곳도 없다. 그 훈련 양을 믿고 가보자고 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지만) 흐름만 잘 타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