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화장실서 손씻나 지켜보니…"3초 물로만 쓱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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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남자화장실 안.
남성은 대답하며 오른손으로 머릴 긁적이더니, 빠르게 화장실을 떠났다.
100명 중 용변 후 손을 씻은 남성은 63명(63%)이었다.
물로만 양손을 대충 씻어낸, 대학생 이모씨(23)는 "소변이니 그정도만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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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이 '세계손씻기의날'이라 취재 중인데요."(기자)
15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남자화장실 안. 소변을 본 60대 남성이 옷매무새를 정리하더니, 그대로 바깥에 나가려 했다. 아쉽게도 손은 씻지 않은 채였다.
그를 잠시 잡고, 혹시 손을 씻지 않은 이유가 뭔지 조심스레 물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어서였다. 대답이 이어졌다.
"아, 별 이유는 없고 그냥 귀찮아서요."(남성)
남성은 대답하며 오른손으로 머릴 긁적이더니, 빠르게 화장실을 떠났다.
이날 지하철 시청역 남자화장실에서 약 1시간 동안 머물며, 화장실을 이용하는 남성 100명을 살펴봤다. 용변을 본 뒤 손을 씻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100명 중 용변 후 손을 씻은 남성은 63명(63%)이었다. 나머지 37명(37%)은 손을 씻지 않고 나갔다.
손을 씻은 이들도, 건성으로 씻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63명 중 52명(82%)은 물로만, 약 3~5초 쓱쓱 씻는 정도였다.
비누를 칠했으나 10초 이하로 씻는 사람이 7명(11%)이었고, 10초 이상 빡빡 씻는 사람은 4명(6%)에 불과했다.
물로만 양손을 대충 씻어낸, 대학생 이모씨(23)는 "소변이니 그정도만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대변이면 비누칠해 좀 더 오래 씻는 편"이라고 했다.
실제 용변 후 손씻는 비율은 71.1%였으나(질병관리청, 8월14일~9월13일 통계), 비누를 쓰는 이는 25.4%에 불과했다. 28.9%는 손을 씻지 않았으며, "귀찮아서"가 38.8%로 가장 많았다. "바빠서"(25%), "습관이 안 돼서"(15.2%)가 뒤를 이었다. 손을 씻지 않는 비율은 남성이 37.5%로 여성(20.4%)보다 높았다.
제대로 손을 씻으려면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엄지 손가락, 손톱 밑 등 잘 씻기지 않는 부위에 집중해야 한다. 비누를 써서 30초 이상 씻는 게 좋다. 통상 올바른 손씻기만으로도 설사 질환 30%, 호흡기 질환 20%를 막는 걸로 알려졌다. 특히 식사 전후, 기침이나 재채기 후, 음식 준비할 땐 반드시 씻는 게 좋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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