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통위 금리 '동결' 전망… 고물가·고유가 부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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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장기화 선언과 물가 상승에도 한국은행이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을 관망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가 움직임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봐야 한다"며 "80달러 중반을 넘어설 경우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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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는 19일 통방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통위는 지난 1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올린 후 8월까지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미국의 긴축 기조는 한국은행에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현재 2.0%포인트 차이인 한미 금리차가 더욱 확대되며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진다.
높은 물가도 금리 인상의 근거로 거론된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2.3%대로 내려왔지만, 8월 3.4%를 기록한 후 9월에는 3.7%로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며 3%대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부진은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우리 경제 부진 역시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월 2.4%에서 2.2%로 낮춰 잡았다.
국제 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이 중동 전쟁으로 확산될 경우 유가가 100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가 움직임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봐야 한다"며 "80달러 중반을 넘어설 경우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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