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육해공 통합 공격 예고…"수개월 피비린내 나는 전투"[딥포커스]
시가전서 군사적 우위 무력…'하마스 절멸'도 어려워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육·해·공군을 동원한 대규모 지상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실제 전투 양상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이스라엘군은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내세운 대대적인 공격으로 하마스의 '절멸'을 공언했지만 가자지구의 특성상 이스라엘군의 군사적 우위가 무효화될 수 있어 치열한 전투가 수개월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이스라엘을 수개월간의 피비린내 나는 시가전에 물아놓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가자지구에 대규모 지상 작전을 펼치겠다고 발표했다. 또 이번 작전 계획에 육·해·공군을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하마스와 테러조직의 통치능력·군사능력의 완전한 파괴"라고 강조했다.
NYT는 복수의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작전에서 보병과 전차는 물론, 공병대와 특공대도 가자지구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진입 과정에서 이스라엘 공군은 전투기와 헬기, 드론 등 공중에서 엄호사격하고 이스라엘 해군도 해상에서 가자지구를 포격하며 화력을 보탤 전망이다.
특히 해군은 지상 작전 도중 바다를 통해 이스라엘 본토로 침투하려는 하마스 대원들 소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보트로 이스라엘 본토에 침입하려던 하마스 대원들을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소규모 지상 작전을 펼쳤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24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국지적 급습과 실종자들의 위치 파악 등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계속된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환경을 고려해 병력이 최근 추가 훈련을 받았다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지만 전투는 수개월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의 절반보다 약간 큰 면적에 230만명이 모여 사는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이때문에 전투는 좁은 공간에서 맞붙는 백병전 양상으로 흘러가 이스라엘군의 군사 기술적 우위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
또 하마스가 설치한 수백 ㎞에 달하는 터널과 각종 부비트랩(폭발물 함정) 등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이스라엘군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가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을 복잡하게 만든다.
미리 아이신 이스라엘 라이히만대 국제대테러연구소 소장은 "인질들을 구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상 작전뿐이다"라면서도 "(공격이 시작되면) 하마스는 붙잡은 아이들과 이스라엘인들을 처형해 이스라엘군 잘못으로 위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인들도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자지구 북쪽 주민들에게 대피를 통보하며 "충분한 경고를 했다"는 입장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대피령은 '사형 선고'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하마스 절멸'이라는 이스라엘군의 목표도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 등 북부를 중심으로 작전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마스가 민간인들 틈에 섞여 남부로 이동해 세력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 NYT는 짚었다.
이때문에 님로드 노빅 전직 이스라엘 총리실 상임고문은 일부 이스라엘 정부 및 군 관계자들이 가자지구에서 집마다 다니며 하마스를 색출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이는 18개월이나 걸리는 비현실적인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빅 전 고문은 "이들보다 더 냉정한 사람들은 하마스를 파괴하는 것보다 이스라엘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박탈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요컨대 하마스의 로켓과 터널, 군 장비를 파괴하면서도 그 실체는 유지하는 것이라고 노빅 전 고문은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병력을 집중한 사이 레바논 기반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공백을 틈타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당초 이스라엘군은 주말에 가자지구에 진입할 계획이었지만 흐린 날씨로 공군 엄호사격이 어려워지면서 작전이 며칠 연기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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