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질 좋은 상품 ‘톡채널’로 홍보… 감성 살린 야시장에 손님들도 ‘夜好’ [김동환의 김기자와 만납시다]
‘특성화시장’ 선정… 최대 10억 지원
카카오와 손잡고 온라인 판로 개척
여름 한 달간 수요 야시장 개최도 한몫
마케팅 활성화 전통시장 발전 이끌어
서울시의 지난 2월 말 통계 기준 점포 150여개가 입점해 ‘골목형’으로 분류되는 복조리시장의 면적(1만3189㎡)은 시내 전통시장 총 360곳 중 75번째로 넓다. 암사종합·둔촌역·고분다리·명일역·성내를 포함한 강동구 6개 전통시장 중 최다 점포가 들어섰다.
한국유통물류정책학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강동구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통해 다양한 상품과 저렴한 가격이 복조리시장의 전략이라며 빠른 상품 회전율과 높은 신선도로 고객을 끌어들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로 이 학회가 강동구 6개 시장 방문객 18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로 벌인 대면 설문에서 ‘저렴한 가격’(40%)과 ‘질 좋고 다양한 상품’(26.7%)이 복조리시장 방문 이유 1·2위로 각각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박성효)의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은 복조리시장 상인의 이 같은 고민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복조리시장은 지난해 12월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중 하나인 ‘문화관광형 시장’ 대상에 선정돼 내년까지 2년간 국비와 지방비 각각 50% 비율로 최대 10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복조리시장의 한 상인은 “아무래도 시장 발전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복조리시장은 카카오와 공단이 함께 진행하는 ‘우리 동네 단골시장’ 프로젝트 하반기 공모 사업인 ‘시장 대표 톡 채널 지원사업’에 시범 선정되어 시장 특색을 살린 톡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고객과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게 된 상인들은 디지털 교육을 받고 온라인 판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복조리시장은 또 문화관광형 사업의 하나로 지난 8월16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매주 1회씩 총 4회에 걸쳐 ‘수고했어, 오늘도’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수요 야시장을 열고 고객 사로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야시장 참여 매장에서 먹거리 등 1만원 이상 구매객에게 맥주나 빙수 교환권을 주는 포차 콘셉트 프로그램엔 전체 점포 절반에 가까운 65개가 참여해 활성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포차 1주차 방문객은 894명이며, 2회차는 우천으로 560명으로 줄었으나 3회차에 618명으로 올라선 데 이어 마지막 회차인 4회 때는 900명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공단 관계자는 “조명과 추억의 소품으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MBTI에 따른 메뉴 추천이나 Y2K 감성에 맞춘 디자인이 포차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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