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끝인가→후반기 ‘미친 질주’→400SV 대위업...‘왕’은 쓰러지지 않는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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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전반기 '끝'이라는 단어가 제법 많이 등장했다.
그리고 9회초 오승환이 경기를 끝냈다.
전반기 이상할 정도로 흐트러졌다.
'끝판왕'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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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지난 전반기 ‘끝’이라는 단어가 제법 많이 등장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미친 질주’를 선보였다. 시즌 30세이브 성공. 그리고 KBO리그 역대 최초 400세이브에 성공했다. ‘왕’은 쓰러지지 않았다.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41)이 다시 날았다.
오승환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서 1.1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이날 삼성은 5-3의 승리를 거뒀다. 1-3에서 6회말 3점을 내며 4-3으로 뒤집었다. 8회초 2사 후 오승환이 올라와 위기를 넘겼고, 8회말 이성규의 적시 3루타로 5-3으로 앞섰다. 그리고 9회초 오승환이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시즌 기록은 58경기 62.2이닝, 4승 5패 2홀드 30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다. 3년 연속 30세이브 달성이다.
동시에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누구도 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오승환을 제외하면 300세이브도 없다. 심지어 해외에서 6년간 뛰면서 자리를 비웠음에도 이 정도 수치다. 괜히 ‘세이브의 대명사’가 아니다.
2022시즌을 마쳤을 때 오승환의 통산 세이브는 370개였다. 개막에 앞서 “질문을 많이 받는다. 30개 더 만들면 400세이브다. 기록은 신경 쓰지 않지만, 400세이브는 나도 빨리 달성하고 싶다”며 웃은 바 있다.
쉽지 않았다. 전반기 이상할 정도로 흐트러졌다. 시즌 초반 좀처럼 자기 페이스를 찾지 못했고,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5월3일에는 선발로 등판했다. 길게 던지면서 자기 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했다. 5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올라와 마무리로 나섰지만, 안정감은 살짝 부족했다. 전반기 기록은 26경기 30이닝, 2승 3패 2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80이다. 블론세이브는 3개였다.
전반기까지 통산 380세이브. 나머지 20개를 후반기에 채우기 만만치 않아 보였다. 그러나 오승환은 오승환이었다. 후반기 들어 32경기에 나서 32.2이닝을 소화하며 2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쐈다.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 셈이다.
조금씩 ‘400세이브’를 향해 달렸고, 시즌 143번째 경기이자 팀의 홈 최종전에서 1.1이닝 세이브를 만들며 대망의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고, 전광판에는 기념 영상이 송출됐다. 화려한 불꽃놀이도 진행됐다.
기록 달성 후 방송 인터뷰에서 “‘블론 하면 어쩌지’ 싶었다”고 했다. 천하의 오승환도 긴장했다. 실제로 9회초 볼넷 2개를 주는 등 쉽지 않았다. 그래도 끝까지 자기 몫을 했다. 팀 승리를 지켰다. 팀도, 오승환도 웃었다.
전반기 부진할 때 비판의 목소리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제아무리 오승환이라도 나이는 어쩔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속구 구속이 시속 140㎞ 초반에 그친 경기가 잦았다. 시속 130㎞대가 찍히기도 했다.
흔들리기는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평균으로 시속 145㎞ 이상 때리기 시작했다.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까지 갖추고 있다. 노련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다.
구위가 살아나고, 제구가 좋아지니 못 던질 이유가 없었다. 당당히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했고, 대망의 400세이브도 쐈다. ‘끝판왕’이라 한다. 오승환은 여전히 왕이고, 리그 최고의 뒷문지기로 군림하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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