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탔네" 中 42층 건물 집어삼킨 화재 원인은 무심코 버린 '이것'

웨이보 캡처

[서울경제]

지난해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발생한 42층 건물을 태운 화재의 원인이 담배꽁초로 지목됐다.

창사시 비상관리국은 지난해 9월 발생한 창사시 차이나텔레콤 건물 화재에 대한 감식 결과를 화재 발생 13개월 만인 지난 14일 이같이 발표했다.

당국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9월 16일 오후 3시 30분께 발생한 화재는 누군가 버린 담배꽁초가 건물 7층 실외에 쌓여있던 골판지 등을 태우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건물 7층 실외에는 골판지와 썩은 나무 등 불에 타기 쉬운 각종 적재물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길은 화재에 취약한 알루미늄 패널로 지어진 건물 외벽을 타고 이내 39층까지 확산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당시 화재로 건물 외벽으로 추정되는 파편이 지상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다 탔네, 전부 다 탔어"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화재가 발생한 이 건물은 218m 높이에 지상 42층, 지하 2층 규모다. 창사시 건축물 가운데 처음으로 높이 200m를 넘어선 건물이다.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791만3600위안(14억 6000만원)의 직접적인 재산 손실이 났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