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월평균 임금 395만원…‘보너스’ 줄어 인상률은 작년 반토막

이정구 기자 2023. 10. 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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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뉴스1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은 2.9%로 작년 상반기(6.1%)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화한 경기 불황으로 성과급 등 이른바 ‘특별급여’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5일 발표한 ‘2023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약 395만원으로, 전년 대비 2.9% 올랐다. 작년 동기 인상률보다는 3.2%포인트 낮았다.

기본급 등 정액급여 인상률은 4.0%로 작년 인상률(4.1%)과 비슷했지만, 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작년 약 56만2000원에서 올해 54만원으로 약 4%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특별급여액도 통계적으로 확인 가능한 2011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지만, 가장 높았던 작년 대비 낮아진 영향이 컸다.

업체 규모별로는 올 상반기 300인 미만 사업체 인상률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8% 인상되어 300인 이상 사업체 1.9%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증기업의 임금총액은 올 상반기 9.3% 인상돼 조사대상 17개 업종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금융·보험업은 유일하게 전년 상반기보다 2.0% 감소했지만, 금융·보험업 월평균 임금총액 자체는 약 740만원으로 조사대상 업종 중 가장 높았다.

경총은 “올해 상반기 임금인상률이 작년에 비해 낮아진 것은 대부분 특별급여 감소로 인한 것으로, 이는 매우 높았던 작년 특별급여 때문으로 확인됐다”며 “기업 실적 개선 없이는 성과급 축소로 인해 이러한 임금인상률 둔화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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