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100만명, 일주일 새 난민 전락...UN “물 고갈 위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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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100만명이 지난 일주일 동안 집을 잃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가자지구의 무장 단체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습한 이후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사람들에 더해, 지상전을 앞두고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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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100만명이 지난 일주일 동안 집을 잃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가자지구의 무장 단체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습한 이후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사람들에 더해, 지상전을 앞두고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한 영향이다. 이스라엘군이 통보한 시간은 현지 시각으로 14일 오후 4시까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마스의 기습 공습 이후 이미 42만명 이상이 집을 떠났다. 여기다 이스라엘 대피 통보의 영향으로 난민이 늘었다. WSJ는 “가자지구에 지상전을 펼치겠다는 이스라엘의 경고는 팔레스타인이 살던 곳에 머물면서 죽음을 감수할지, 아니면 집을 버릴지 끔찍한 선택을 하도록 강요했다”며 “가자지구 내 일부 사람은 유언장을 온라인에 게시했고, 눈물을 흘리며 가자지구를 떠나는 이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담요와 옷을 비닐봉지에 담고 가자지구 남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는 이들의 얼굴은 지쳐서 멍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식량, 연료, 의약품, 물, 전기 공급을 모두 중단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 특히 물 부족이 심각하다. 하루 2100만 리터(L)의 식수를 생산하던 가자지구의 담수화 시설 3곳이 전기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한 영향이다. NYT는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에는 북쪽에서 온 이들이 학교, 병원, 친구의 집 앞 거리에서 빈 병을 들고 서서 물 트럭이 오기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유엔(UN)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하면서 물이 고갈될 위험에 처해있다며 인도주의적 지원을 요청했다. 가자지구의 많은 사람들은 깨끗한 식수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며,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 이전에 가자지구에 물을 공급했으나, 9일부터 물 공급을 중단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필립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이것은 삶과 죽음의 문제”라며 “200만명의 사람들이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금 가자지구에 물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 주민 대피령을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13일 NYT 기고문을 통해 “극히 짧은 시간에 대규모 대피를 명령하는 것은 심각한 인도주의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조만간 지상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군은 14일 성명을 통해 “중요한 지상 작전을 위해 전쟁의 다음 단계에 대한 작전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육·해·공 공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조너선 콘리쿠스 중령 역시 이날 CNN에 “민간인들이 가자지구를 떠난 것을 확인하면 가자지구에서 ‘중대한 군사작전(significant military operations)’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25시간 넘게 충분한 경고를 했다. 이제 가자 사람들이 떠날 시간이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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