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 척하거나 그만두거나'…다시 늘어나는 직장 내 괴롭힘

이슬기 2023. 10. 15. 13: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한 직장인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3분기에 직장인 100명 중 36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지난 9월 4∼11일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장갑질119 "비정규·여성·저임금,
직장내 괴롭힘 피해 더 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한 직장인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3분기에 직장인 100명 중 36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지난 9월 4∼11일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전인 2019년 6월 당시 실태조사 결과(44.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분기별로 살펴보면 △2022년 6월 29.6% △2023년 3월 30.1% △2023년 6월 33.3%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직장 내 괴롭힘 유형으로는 '모욕·명예훼손'(22.2%)과 '부당 지시'(20.8%)가 가장 많았다. 그 외에 '폭언·폭행'(17.2%), '업무 외 강요'(16.1%), '따돌림·차별'(15.4%)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43.3%)가 가장 많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 이어 40대(37.5%), 20대(34.7%), 50대(29.2%) 순이었다. 

응답자의 46.5%는 괴롭힘 수준이 '심각하다'고 했다. 비정규직(55%)에서 정규직(41.1%)보다 괴롭힘 수준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그런데도 '피해자의 65.7%는 '직장 내 괴롭힘을 참거나 모른 척했다'고 밝혔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대응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67.2%로 가장 높았다.

회사를 그만둔 경우는 27.3%이었다.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응답은 비정규직(42.9%), 여성(33.1%), 비조합원(31.1%), 비사무직(37.8%), 5인 미만(47.2%)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직장갑질119 권두섭 변호사는 "비정규직, 여성, 저임금, 5인 미만, 프리랜서, 특수고용 노동자와 같이 일터의 약자일수록 직장 내 괴롭힘을 더 많이 당하고 이들의 신고나 대처가 어렵다"며 "5인 미만 사업장, 프리랜서, 특수고용 노동자 등에게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오늘의 운세, 타로, 재물운 확인!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