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1인가구 평균 8년 혼자 지냈다···"주거안정 최우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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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의 다섯 가구 중 두 가구는 1인가구로 이들은 평균 8년 가까이 혼자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인가구가 평균 혼자 지낸 기간은 98.6개월에 달했고, 현재 주택에 거주한 기간은 평균 71.5개월로 약 6년이나 됐다.
1인가구이기 때문에 정부지원 중 가장 불이익을 받는다고 느끼는 정책은 복지혜택과(28.0%), 주택지원제도 (25.8%)였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임대주택사업에 대해서도 1인가구들은 거의 체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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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가 나홀로가구, 그 절반이 30대 미만
복지정책·주택지원제도 불이익 본다 인식
절반이 노후 준비 못해···"현재 생활 유지도 벅차"
서울 서대문구의 다섯 가구 중 두 가구는 1인가구로 이들은 평균 8년 가까이 혼자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는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고, 정부지원 중 복지혜택과 주택지원제도에 대한 불이익이 크다고 인식했다.
15일 서울경제가 입수한 '서대문구 1인가구 실태조사 및 정책개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대문구의 1인가구수는 총 5만4288가구로 전체가구 대비 1인가구 비율은 39.9%였다. 연령별 비율을 보면 20대 미만이 36.2%, 30대가 18.8%로 젊은 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인가구가 평균 혼자 지낸 기간은 98.6개월에 달했고, 현재 주택에 거주한 기간은 평균 71.5개월로 약 6년이나 됐다. 1인가구로 있게 된 이유로는 개인적인 편의와 자유(24.8%), 직장 및 학교와의 거리(23.4%), 배우자의 이혼 별거 사별(16.9%) 순이었다.
1인가구이기 때문에 정부지원 중 가장 불이익을 받는다고 느끼는 정책은 복지혜택과(28.0%), 주택지원제도 (25.8%)였다. 주로 20~40대는 주택지원정책을, 60대 이상은 복지정책에서 차별을 받는다고 느꼈다. 이들의 거주지를 보면 40.6%가 단독주택이고 다세대 주택도 18.9%를 차지해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아파트는 22.2%였다. 이는 서울시 전체와 비교할 경우 단독주택 거주비율은 5.1%포인트 높고, 아파트 거주비율은 1.5%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 때문에 1인가구들은 가장 필요한 지원정책으로 주거안정(46.9%)을 꼽았고 경제자립(21.9%), 건강관리(14.0%)를 그 뒤를 이었다. 월평균 소득은 200만 원 이상~250만 원 미만이 19.3%, 250만 원 이상~300만 원 미만이 17.9%였다. 20대의 43.2%는 시간제 근로여서 불안정한 고용형태를 보였다. 70대 역시 시간제 비율이 73.7%였다. 실제 노후를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비율은 17.0%에 불과했고, 전반적으로 준비를 못하는 비율이 50.2%나 차지했다. 그 이유로는 '현재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벅차다'라는 이유를 5명 중 4명(84.7%)이 들었다. 추후 1인가구 노후불안정성이 대두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 대목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임대주택사업에 대해서도 1인가구들은 거의 체감하지 못했다. 공공임대주택사업 내용에 대해 잘 모르는 응답자가 74.9%였고, 해당 사업 이용경험이 없다가 81.1%로 대다수였다. 자살예방 및 건강증진사업도 인지하는 비율이 24.5%에 그쳤다. 현재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고작 2.4%였다. 생활안전정책인 안심택배함 사업 또한 모른다가 72.5%, 이용 경험이 있는 사람은 10.8%에 머물렀다. 서대문구 1인가구 지원센터를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1.6%에 머물렀고, 사업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 비율은 11.0%뿐이었다.
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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