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장 전락한 보드게임카페…보드게임 대세는 '집에서'
보드게임장 인기 시들해지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도박장'
칩과 카드만 나눠주는 소극적 도박장 개설부터 직접 도박꾼 모집하는 조폭형 사업장까지
보드게임카페는 쇠락하지만 보드게임 산업 자체는 오히려 성장 중
[편집자주] 남녀노소 즐기는 게임, 이를 지탱하는 국내외 시장환경과 뒷이야기들을 다룹니다.
이 역시 형법상 도박개장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보드게임카페에 들어오는 이들에게 '사용료'를 받기 때문이다. 최대 5년의 징역형이나 최대 3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또 징역형을 받아도 최대 1000만원의 벌금이 병행 부과되고, 범죄수익금을 몰수 당할 수 있다.
보드게임장 역시 다른 오프라인 시설과 마찬가지로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됐고, 집합금지명령 또는 영업제한명령의 대상이 됐다. 수익이 악화되는 상황을 견디다 못한 일부 업주들은 자연스레 음지로 빠져들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 하반기까지 테이블 보드게임 산업 매출은 전 세계적으로 20~30% 가량 늘어났다. 과거에는 여러 사람이 몰려 카페에서 즐기는 형태가 많았지만, 다양한 야외 레저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테이블 보드게임이 '가족 놀이'의 대안으로 각광 받은 것이다.
해외 퍼블리셔들은 신제품 출시에 앞서 테이블토피아, 테이블탑시뮬레이터, 보드게임 아레나 등 디지털 플랫폼에 '맛뵈기 게임'을 구현해놓은 뒤 홍보하는 게 일반화됐다. 디지털 보드게임이 실제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예측은 실제로는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테이블 보드게임 시장의 성장세는 향후 몇 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팬데믹 당시 늘어난 유저, 최근 신비아파트 등 다채로운 IP(지식재산권)와의 협업으로 창출되는 새로운 시장, 재개되는 오프라인 이벤트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남아있어서다.
또 국내에서 주로 30~50대 여성들로 구성돼 학교와 학원에서 활동 중인 '보드게임 지도사'들의 활동 분야는 시간이 지날수록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중장년층과 실버 세대를 위한 보드게임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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