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긴 악연… `이준석 제명` 서명운동 팔걷은 안철수

김세희 2023. 10. 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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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이준석 전 대표를 제명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안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부총질로 당을 망치는 응석받이 이준석을 가짜뉴스 배포, 강서구청장 선거방해 등의 혐의로 제명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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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에서 김태우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경북 경산시 대구대학교 웅지관에서 초청 특강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이준석 전 대표를 제명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방해하고 자신에 대한 가짜뉴스를 생산했다는 이유다.

안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부총질로 당을 망치는 응석받이 이준석을 가짜뉴스 배포, 강서구청장 선거방해 등의 혐의로 제명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강서구청장 선거패배는 당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하지만 이렇게 국민신뢰가 떨어지게 된데는, 그동안 방송에 출연해 오직 당에 대한 총질만 일삼아 온 이준석으로 인해 국민적 신뢰가 추락한것이 일조한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급기야 강서구청장 선거에서는 이준석이 저에 대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바로 받아서 확전시키는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며 "이제 해당행위자 응석받이 이준석을 제명하고 품격있는 정당과 정당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 제명을 위한 서명운동 참여가 당의 혁신에 동참하는 첫 번째 과정"이라며 징계 청원 주소까지 올렸다.

그러면서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내년 총선에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보궐선거 이후 줄곧 이 전 대표를 향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앞서 안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응석받이 이준석 제명을 요청하는 많은 국민들의 요청을 받들어, 서명해주신 분들과 함께 윤리위에 서류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석이 제가 욕설했다고 가짜뉴스를 내보낸 동영상 원본을 공개한다"며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는 안 의원이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를 지원하는 연설을 하던 도중 한 시민이 "XX하고 자빠졌네. 개XX"라고 욕설을 던졌고, 안 의원은 "정말로 XX하고 자빠졌죠"라고 웃으며 받아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안 의원실에서도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하며 "시민 욕설을 유머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2일에도 "20~30대 청년을 대변해 새 정치를 하겠다던 이준석이 가짜 편집본으로 지원 유세에 나선 저를 공격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니, 과거 성접대 사건이 우연한 실수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내부 총질로 연명하며 청년들에게 아무런 귀감이 되지 않는 이준석은 이제 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도 안 의원의 공세에 물러서지 않고 맞대응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이 보궐선거 패배책임론 앙케이트 조사에서 그다지 많은 표를 얻지 못해서 아쉬운지 총선패배의 선봉장이 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제명 요청) 서명운동 열심히 해서 선거에 필요할 개인정보 많이 모으라"고 비꼬았다. 이어 "'지X하고 자빠졌죠'가 유머라는게 유머"라고 했다.

지난 12일에는 안 의원이 자신을 공격한 글을 게시하며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고 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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