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받을 때 위·대장 내시경 검사하면 암 예방 도움 [건강 올레길]

2023. 10. 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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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은 162.7명을 기록해 전체 사망원인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위·대장 내시경 검사는 입 또는 항문으로 내시경 장비를 투입하여 화면으로 직접 위장 점막 상태를 살펴보기 때문에 악성 종양뿐만 아니라 암이 될 수 있는 선종, 양성종양, 염증, 궤양 등 소화기질환 진단에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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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우 원장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은 162.7명을 기록해 전체 사망원인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으며, 남자 암 사망률이 여성의 1.6배였다.

다양한 암종 중에서도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위암과 대장암이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지나친 스트레스에 노출된 한국인들은 위암과 대장암 발병률이 유독 높은 편이다. 요즘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위·대장질환 발병률이 급증해 위암의 경우 우리나라 30대 암 사망률 1위, 20대 암 사망률 3위로 조사되고 있다.

그런데 위암과 대장암 모두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 암종으로 악명이 높다. 때문에 조기에 암을 발견하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면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암과 대장암은 사망 위험이 크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 가능성이 90% 이상으로 높아진다.

위암, 대장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검사 방법은 내시경이다. 위·대장 내시경 검사는 입 또는 항문으로 내시경 장비를 투입하여 화면으로 직접 위장 점막 상태를 살펴보기 때문에 악성 종양뿐만 아니라 암이 될 수 있는 선종, 양성종양, 염증, 궤양 등 소화기질환 진단에 매우 유용하다. 종양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나 제거술을 바로 시행할 수 있어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위내시경 검사는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만 40세 이상부터 2년에 1회 받는 것을 권장하며 대장내시경은 50세부터 3~5년 주기로 검사를 권고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암검진 사업을 통해 만 40세 이상 국민들에게 소득분위에 따라 무료 혹은 10%의 자기부담금으로 2년마다 위 내시경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부담 없이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대장내시경의 경우 국가암검진 사업의 기본 검진 프로그램으로 포함되어 있지는 않으나, 만 50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1년에 한 번씩 무료로 분변 잠혈 검사가 가능하고, 이상이 발견된 경우라면 대장내시경 검사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빼놓지 않고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대장암 예방과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개인의 생활습관이나 소화기건강 상태, 가족력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소화기 건강이 썩 좋지 않은 편이라면 40세 이전이라도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나 메스꺼움, 설사가 자주 생기거나 직계 가족 중 위암, 대장암 환자가 있는 등 위험 인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미리 검사를 받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대장 내시경은 검사 전 금식 등이 귀찮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건너뛰는 경우가 많은데, 암은 소리 없이 다가오는 질병인 만큼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 직장인들의 경우 2년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건강검진 시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추가한다면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부천 성모혜민내과 류성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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