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임금 상승률, 지난해의 반토막… “성과급 줄어든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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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근로자 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르긴 했으나, 인상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실적과 근로자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은 불가피하게 변동 폭이 크다"며 "기업 실적 개선 없이는 성과급 축소로 인해 이러한 임금 인상률 둔화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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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근로자 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르긴 했으나, 인상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5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작년 동기 대비 2.9% 인상된 395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임금 인상률(6.1%)과 비교해 3.2%P(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상용 근로자는 고용 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거나 1년 이상인 임금 근로자를 뜻한다.
경총은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줄어들면서 임금 인상률도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경총은 “기본급 등 정액 급여 인상률은 4.0%로 지난해(4.1%)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성과급 등 특별 급여는 오히려 4.0% 감소한 게 올해 전체 임금 인상률 둔화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임금 인상률(2.8%)이, 300인 이상 사업체(1.9%)보다 높았다. 다만 상반기 임금 총액 인상률은 300인 이상(2022년 상반기 9.8% → 2023년 상반기 1.9%)과 300인 미만(2022년 상반기 4.8% → 2023년 상반기 2.8%)에서 모두 둔화했다.
월평균 임금 총액 인상률은 업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전기·가스·증기업의 임금 총액은 올 상반기 9.3% 인상돼 조사 대상 업종(17개)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반면 금융·보험업은 유일하게 전년 상반기보다 2.0% 줄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실적과 근로자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은 불가피하게 변동 폭이 크다”며 “기업 실적 개선 없이는 성과급 축소로 인해 이러한 임금 인상률 둔화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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