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美, 팔 난민 받아들여선 안 돼"…트럼프 "헤즈볼라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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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로 발생하는 난민을 미국이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나는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있기 전부터 여러 차례 말했다"며 "미국에서도 남부 국경을 통해 유입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언제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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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이스라엘 측 대응 비판했다가 구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아이오와주(州) 크레스턴에서 유세를 하는 도중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를 언급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커다란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조만간 지상군을 투입할 방침이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 남서쪽에 있으며 이집트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상전 개시에 앞서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10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들한테 대피를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집트는 안보 불안 등 이유를 들어 국경 개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임기 내내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맹비난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1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도, 이스라엘도 (하마스의 공격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정보 실패’(intelligence failure)를 비판한 것이다. 이어 하마스의 기습과 때를 같이해 이스라엘에 공격을 가한 레바논 무장집단 헤즈볼라를 “매우 똑똑하다”(very smart)고 칭찬했다.
디샌티스 주지사 등 다른 공화당 후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지나쳤다고 비판을 가했다. 임기 내내 이스라엘 정부 그리고 네타냐후 총리와 사이좋게 지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왜 태도를 바꿔는지를 놓고서 2020년 11월 미 대선 이후 느낀 배신감 때문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타냐후가 나를 배반했다”며 원색적인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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