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붕괴’ 검단 LH 아파트, 3년 전 위험 경고 받아

신정은 2023. 10. 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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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가 이미 3년 전에 지하주차장 '붕괴 위험' 경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안전관리원이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토안전관리원은 2020년 9월 인천검단AA13-2BL 공동주택 건설사업의 설계안전 검토 보고서에 대한 검토 의견을 LH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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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안전관리원 검토 의견
LH “구조검토 실시·시공 상세 도면 수정 반영”
▲ 재시공이 결정된 인천 검단 신도시 LH아파트 건설현장. 지난 4월 사고가 발생한 구역이 가려져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 검단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가 이미 3년 전에 지하주차장 ‘붕괴 위험’ 경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안전관리원이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토안전관리원은 2020년 9월 인천검단AA13-2BL 공동주택 건설사업의 설계안전 검토 보고서에 대한 검토 의견을 LH에 보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건설공사 안전·품질 관리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으로,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발주청은 건설공사의 실시설계 시 국토안전관리원에 설계안전성 검토를 의뢰해야 한다.

국토안전관리원이 작성한 지난 2020년 9월 검토 의견에는 지하주차장 슬라브(두께 450mm∼300mm) 콘크리트 타설 및 작업 중 무너짐 위험 요소가 도출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관리원은 이어 ‘무량판 구조 시공 절차 수립 및 안전성 검토 확인’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사고 3년 전에 이미 무량판 구조 지하주차장 공사 과정에서 붕괴 위험 요소가 있다는 경고가 나온 셈이다.

이에 LH는 “강관 동바리(지지대) 설치 위치를 추가 반영했으며, 시공 단계 설치 위치에 따른 구조 검토를 실시하고, 시공 상세 도면을 반영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는 검토 의견 조치 결과서를 보냈다. 강관 동바리를 추가 설치해 무너짐 위험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완공을 두 달 앞둔 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일어났다.

붕괴 사고의 직접적 원인으로는 설계·시공 단계에서의 전단보강근(철근) 누락, 지하주차장 위에 조경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설계 하중을 초과하는 흙 쌓기, 콘크리트 강도 부족이 꼽힌다.

국토안전관리원이 지적한 ‘무량판 구조 시공 안전성 확보’ 문제는 사고의 간접적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검단 붕괴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무량판 구조의 안전 확보를 위한 설계 기준과 표준 시방서가 미흡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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