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내 제안에 군 입대 미룬 이재원, KS 함께 간다”[스경X현장]
안승호 기자 2023. 10. 15. 13:13
프로야구 염경엽 LG 감독은 올시즌 기대만큼 뻗어가지 못한 ‘거포’ 이재원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할 뜻을 밝혔다.
염 감독은 LG의 정규시즌 최종전인 15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19일부터 시작하는 이천 합숙훈련 스케줄을 일부 소개하며 이재원의 엔트리(30명) 포함 여부에 대한 질문에 “내 제안으로 군 입대를 미뤘다.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를 주고 싶다. 엔트리에 넣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지난 해 말 상무 입대 계획이었지만, 새로 부임한 염경엽 감독의 제안에 새 시즌 한번 더 도전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염 감독의 아이디어로 1루수로 포지션 전환도 준비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으로 정상 합류를 하지 못하는 등 고비 때마다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당초 주전으로 뛰면서 20홈런 이상을 때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56경기에 출전하며 시즌 타율 0.218 4홈런 18타점에 그쳤다.
이재원은 올시즌 뒤 군에 입대할 계획인데 염 감독의 구상에 따라 오는 11월7일 시작하는 한국시리즈에서 ‘잠실 거포’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재원은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1-2로 끌려가던 8회 정철원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동점 솔로홈런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정규시즌을 마치는 흐름은 일단 살려놨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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