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첫해 PS' 이승엽 두산 감독 "축하는 나중에…양의지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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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부임 첫해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은 아직 기쁨을 만끽할 틈이 없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고 말하면서도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오늘을 포함해 3경기가 남았다. 오늘 정말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이후 열리는 두 경기도 중요하다"고 조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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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사령탑 부임 첫해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은 아직 기쁨을 만끽할 틈이 없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3위를 차지할 수도, 1패를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5위로 떨어질 수도 있는 '불안정한 상황' 때문이다.
1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축하 인사'에 차분한 목소리로 "아직 축하받을 때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두산은 전날 LG에 승리하며 '최소 5위'를 확보했다.
15일 경기 전까지는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와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고 말하면서도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오늘을 포함해 3경기가 남았다. 오늘 정말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이후 열리는 두 경기도 중요하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두산은 16일에는 홈 잠실에서, 17일에는 인천에서 SSG와 맞대결한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와 최승용,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김광현의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NC의 경기 결과까지 묶어, 두산의 올해 정규시즌 순위는 3위, 4위, 5위로 갈린다.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게 이승엽 감독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만약을 대비해야 하는 것도 사령탑의 의무다.
이 감독은 "총력전을 펼쳐서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싶다"고 바라면서도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대비하고 있다. 정규시즌 등판을 마친 곽빈, 브랜든 와델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판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두산 선수들은 지친 상태다.
당장 15일 LG전에는 주전 포수 양의지가 결장한다. 왼손 거포 김재환도 훈련 중 손바닥에 통증을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불펜의 핵 정철원이 지친 기색을 보이는 것도 이승엽 감독의 경기 운영을 어렵게 한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내일부터 뛰기 위해 오늘 휴식을 취한다. 그동안 양의지가 열심히 뛰어줬는데 오늘은 절대적으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철원에게는 '조금 더 힘을 내자'고 격려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이지만, 3위를 포기할 수도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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