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기 무섭네” 김장철 앞두고 무름병까지…솟구치는 배춧값
한동안 내림세를 보이던 배추 가격이 다시금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김장 배추의 주산지로 꼽히는 강원도 평창 고랭지 배추밭에 무름병이 돌면서 수확량의 1/3도 건지기 힘든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상기후로 인해 고랭지 기후가 고온다습하게 변해, 배추 속이 시들고 뿌리는 썩어가는 무름병이 최근 돌아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김장철을 앞둔 상황에서 고춧가루·소금 등 주요 김장재료의 가격도 일제히 오른 상태라 김장철 배추 가격이 앞으로 더 뛰어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대관령원예농협에 따르면, 올해 대관령의 가을 배추 수확량은 평년의 6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고랭지조차 기온이 오르면서 무름병, 뿌리혹병 같은 병해충이 발생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여름 우박으로 배추농사를 망쳤던 농가는 무름병이 돌고 가을배추 작황까지 나빠지자 울상을 짓고 있다.
배추 가격은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AMIS에 따르면 13일 배추 한 포기의 소매가격은 6726원으로 지난 6월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한달 전보다는 22%가 뛰어올랐다.
최근 소금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건고추, 고춧가루 등 부재료의 가격이 크게 뛴 상황인 만큼 김장 김치 가격은 더욱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기준 국산 고춧가루는 1㎏당 3만5986원으로 전년 동기(3만1384원) 대비 14.7% 상승했다. 대파 1㎏ 소매가격도 385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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