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기 무섭네” 김장철 앞두고 무름병까지…솟구치는 배춧값

송혜진 기자 2023. 10. 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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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김치 /조선호텔앤리조트

한동안 내림세를 보이던 배추 가격이 다시금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김장 배추의 주산지로 꼽히는 강원도 평창 고랭지 배추밭에 무름병이 돌면서 수확량의 1/3도 건지기 힘든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상기후로 인해 고랭지 기후가 고온다습하게 변해, 배추 속이 시들고 뿌리는 썩어가는 무름병이 최근 돌아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김장철을 앞둔 상황에서 고춧가루·소금 등 주요 김장재료의 가격도 일제히 오른 상태라 김장철 배추 가격이 앞으로 더 뛰어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대관령원예농협에 따르면, 올해 대관령의 가을 배추 수확량은 평년의 6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고랭지조차 기온이 오르면서 무름병, 뿌리혹병 같은 병해충이 발생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여름 우박으로 배추농사를 망쳤던 농가는 무름병이 돌고 가을배추 작황까지 나빠지자 울상을 짓고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르며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 1포기 가격은 6826원으로 한 달 전 5485원보다 24% 올랐다. 12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배추 가격은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AMIS에 따르면 13일 배추 한 포기의 소매가격은 6726원으로 지난 6월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한달 전보다는 22%가 뛰어올랐다.

최근 소금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건고추, 고춧가루 등 부재료의 가격이 크게 뛴 상황인 만큼 김장 김치 가격은 더욱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기준 국산 고춧가루는 1㎏당 3만5986원으로 전년 동기(3만1384원) 대비 14.7% 상승했다. 대파 1㎏ 소매가격도 385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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