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의 꽃] 가을에 마주하는, 내 누님같이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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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한 송이 국화꽃을 마주했을 시인은 부산스럽고 치열하기만 했던 젊은 날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젊음의 뒤안길에서서 조용히 돌아보고 있습니다.
선생은 삶의 가치는 멀고 대단 한 것에 있지 않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으로 상징되는 바로 우리 곁에 있음을 들려줍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에서 음력 9월 9일을 중양절(重陽節)이라 하여 국화차나 국화전을 부쳐 먹으며 꽃놀이를 하는 명절로 삼은 것도 국화에 대한 각별함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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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전북 고창군 부안면 <미당 시문학관>에서 서정주 선생의 친필 액자를 마주합니다.
어느 가을 날. 한 송이 국화꽃을 마주했을 시인은 부산스럽고 치열하기만 했던 젊은 날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젊음의 뒤안길에서서 조용히 돌아보고 있습니다. 선생은 삶의 가치는 멀고 대단 한 것에 있지 않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으로 상징되는 바로 우리 곁에 있음을 들려줍니다.
국화는 다른 꽃들과는 달리 기온이 낮은 가을이 되어서야 피는 특성 때문인지 옛 선비들은 은둔하면서 절개를 지키는 군자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국화와 더불어 매화 난초 대나무를 사군자라 칭했지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에서 음력 9월 9일을 중양절(重陽節)이라 하여 국화차나 국화전을 부쳐 먹으며 꽃놀이를 하는 명절로 삼은 것도 국화에 대한 각별함이 담겨 있습니다.
국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있어 온 만큼 많은 품종이 개발되어 크기나 모양이 다채롭습니다. 색상 또한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다양한데 저마다 의미를 담은 꽃말이 있답니다. 흰색 국화는 ‘성실과 감사, 진실’을 이야기하며, 노란색 국화는 ‘진실과 짝사랑’, 보라색 국화는 ‘내 모든 것을 그대에게’, 빨간색 국화는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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