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시장 왜 이리 뜨겁나 했더니..‘조용한 퇴사’ 탓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3. 10. 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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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홈페이지 게재된 보고서 ‘근로자는 어디에 있나? 대퇴사에서 조용한 퇴사까지’ 캡처 사진
미국에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이유 중 하나로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용한 퇴사는 마음은 이미 회사를 떠난 상태로 최소한의 일만하는 것을 뜻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근로자는 어디에 있나? 대퇴사에서 조용한 퇴사까지’ 제목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 노동 공급이 줄어든 요인 중 55%는 근로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나머지 45%는 근로자들이 노동시장을 떠난 게 원인이었다.

근로 시간이 줄어든 것은 회사가 인위적으로 내린 조치라기 보다는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행동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근로자들, 특히 25~45세의 젊은 근로자들이 과거 장시간 일을 했지만 이제는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노동시장 참가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아직 낮지만 여전히 구인건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이유가 바로 근로시간 단축에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근로시간 단축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조용한 퇴사’를 꼽았다. 보고서는 “모든 사람들이 일과 여가의 균형을 재평가하게 되었고, 결국 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보내고 싶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조용한 퇴사는 미국뿐만 아니라 팬데믹 기간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부상하며 고용시장에 왜곡을 불러일으켰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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