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까지 번진 이-팔 분쟁 논란…스탠포드대 강사 정직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3. 10. 15. 13:00
전쟁 관련국 출신 학생 지목 논란
하버드 학생 팔레스타인 지지성명
서머스 “총장 조치 안해 역겹다”
하버드 학생 팔레스타인 지지성명
서머스 “총장 조치 안해 역겹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둘러싼 갈등이 미국 대학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교수나 학생들이 일방을 지지하면 다른 지지자들이 반발하거나 심한 경우 정직 처분까지 내려지는 등 대학이 이번 전쟁으로 곤혹을 치르는 모습이다.
스탠포드대학은 14일(현지시간) 수업 중 이스라엘 전쟁을 언급하면서 전쟁 관련국 출신의 학생을 공개적으로 지목한 강사를 정직 시켰다고 블룸버그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스탠포드대학은 성명서에서 “이 같은 사고는 심히 우려스럽다”며 “해당 강사는 더 이상 수업을 하지 않고 있으며 대학차원에서 진상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는 지난주 30여개 학생 단체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성명서로 발칵 뒤집어졌다. 학생들은 팔레스타인 연대를 강조하고 이번 폭력 사건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지우는 성명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즉각 다른 학생과 동문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래리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은 이 같은 행동을 ‘테러 행위’로 정의하고 하버드대가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역겹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해운 재벌 이단 오퍼는 하버드대 학생들의 팔레스타인 옹호 발언에 케네디 공공정책대학원 이사직을 사임키로 했다.
펜실베니아대는 지난달 팔레스타인 작가들의 문학 축제를 열었다는 이유로 반이스라엘적 행동이라며 공격 받았다. 세계 4대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마크 로원 공동창업자는 펜실베니아대 총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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