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잠실] "아직 축하받을 때 아니다" 이승엽 감독 PS 진출에도 냉정·침착…목표는 3위인데, 선수들이 아프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감독 취임 첫 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이승엽 감독은 아직 축하받을 때가 아니라고 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능한 높은 순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그런데 사정이 여의치가 않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양의지와 김재환을 뺀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양의지에 대해서는 "체력안배 차원이 아니라 지금 (양의지의)체력이 바닥"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어제(14일 LG전)도 뛰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양)의지가 승리를 위한 의지를 보여줬다. 오늘은 나가기 어렵다. 대타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경기 전 타격훈련 때 고질병이 된 손 통증이 재발해 선발 출전이 어려워졌다. 12시 전 두산이 취재진에 알린 선발 라인업에는 6번타자 좌익수 김재환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그런데 10분도 지나지 않아 김재환 대신 김인태가 들어간 선발 라인업을 공지했다.
이승엽 감독은 "손 통증이 있었는데 또 손이 울렸다. 경기 전 생긴 통증이라 대타도 어렵지 않을까 싶다.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15일 잠실 LG-두산 선발 라인업
두산 정수빈(중견수)-조수행(우익수)-호세 로하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박준영(3루수)-장승현(포수)-김재호(유격수), 선발투수 김동주
LG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김민성(2루수)-이재원(지명타자)-허도환(포수), 선발투수 임찬규
- 취임 첫 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아직 축하받을 때가 아니다. 내가 한 것은 없다. 선수들이 준비 잘하고 열심히 해서 이룬 결과다. 1차 목표(포스트시즌 진출)는 이뤘고 아직 3경기 남았는데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 질 수 없는 경기다. 있는 전력으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붙어보고 질 수는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 16일 SSG전 선발투수는 그대로 라울 알칸타라인가.
"본인 말로는 99%라고 한다. 남은 1%가 아쉽기는 한데, 다 회복했다고 봐야 한다. 남은 모든 경기가 전쟁이다. 양의지도 오늘 쉬고 내일 복귀할 예정이다. 하루 휴식으로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내일을 위해 오늘 쉬게 한 것이다. 오늘은 훈련도 빠졌다."
- 김명신이 9회 위기를 잘 막았다(1점 리드 무사 1, 2루 등판 데뷔 첫 세이브)
"고마운 마음 밖에 없다. 시즌 초반부터 지고 있을 때도 동점일 때도 마당쇠처럼 나왔다. (14일도)웬만하면 쉬게 해주려고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가 않았다. 데뷔 첫 세이브더라. 언제나 팀이 필요로 할 때 나와줬는데 그러다 보니 80이닝이 다 됐다(78⅓이닝). 무리했다. 미안하고 고맙다."
- 앞으로도 7~9회는 유동적으로 운영하나.
"누가 몇 회라고 정해두지는 않을 것이다. 시즌 중 무리한 투수들은 탈이 날 수 있다. 정철원도 어제 슬라이더를 떨어트리려고 했는데 손에 힘이 없어서인지 실투가 됐다. 체력 회복이 답이다. 아낄 수 있으면 아끼고 싶다. 어제 끝나고 정철원 만나서 그런 얘기를 했다."
- 휴식을 위해서라도 3위가 간절할텐데.
"간절하다기 보다, 여기까지 온 이상 해볼 수 있는 것은 해봐야 한다. LG도 최종전이라 전력으로 나올거고, SSG도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김광현이 나올 것 같으니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
- 8연전으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치르려면 체력 관리도 쉽지 않은데.
"가능한 준비해야 한다. 선발 로테이션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대비해서 맞춰졌다. 불펜투수들이 지친 면은 있다. 야수들도 힘들다. 그런 점들을 잘 준비해야 한다. 오늘 내일 결과에 따라 마지막 경기는 유연하게 갈 수도 있다. 오늘 최원준 장원준 이영하 다 대기한다. 김명신은 쉰다(13, 14일 이틀 연투)."
"내일은 알칸타라, 모레는 최승용이다. 곽빈과 브랜든은 포스트시즌을 준비한다."
- 조수행이 잔디를 밟고 미끄러지는 장면이 있었다.
"위험하기는 하다. (LG 3루수)문보경도 두 번인가 넘어지지 않았나. 비가 와서 흙이 물러진 것 같다. 우리를 위해 잔디 보수를 해준 것이니 맞춰서 해야 한다."
*그라운드와 관련해 담당 팀에서는 "올해 폭염과 잦은 비로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다. 잠실에서 경기가 없는 이틀 동안 잔디 보수 공사를 했고, 금요일(13일) 두산과 KIA의 경기 때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13일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비가 오면서 잔디 아래 흙이 물러지면서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14일 경기 후부터 15일 새벽까지 누르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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