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지금 현장속으로…‘방문규가 간다’ 등 바쁘다 바뻐[세종백블]

2023. 10. 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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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 주체들 체감할 수 있고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민간 주도 공정혁신 경제'를 만들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방 장관은 공식 일정이외도 비공식적으로 실물경제 주체들을 만나는 현장행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면서 "이런 노력은 시장주도의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담는 산업에너지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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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불금간단회 통해 제조업종 애로사항 청취
취임식 대신 원전·수출 현장 행보
방문규(왼쪽 다섯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첨단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제1차 불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실물경제의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현장행보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방문규 산업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취임하면서 현장중심의 정책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물경제 주체들 체감할 수 있고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민간 주도 공정혁신 경제’를 만들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또 시장주도 성장으로의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15일 산업부에 따르면 방 장관은 매주 금요일마다 업종별 현장을 릴레이식으로 찾아가는 ‘불금 간담회’ 행보에 나선다. ‘불금 간담회’는 ‘경제 성장의 불씨를 살리는 금요 조찬 간담회’를 줄인 말이다.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장관이 직접 현장에서 문제를 듣고 시장 창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방 장관은 지난 13일 첫 불금간담회으로 첨단로봇 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로봇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이차전지 등 우리 주력·미래산업과 융복합돼 제조업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기반 기술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불금 간담회의 첫번째 업종으로 선정됐다. 첨단 로봇을 시작으로 철강, 조선 등 주력 제조 업종별로 불금 간담회를 릴레이로 추진할 방침이다.

방문규(왼쪽 두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충남 아산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방문해 공장 내 전기차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또 방 장관이 ‘수출 플러스’ 조기 전환을 위해 취임 일주일인 지난달 26일 ‘수출 현장 방문단’을 꾸려 현대차 아산공장을 찾았다. ‘수출 현장 방문단’은 수출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부 중심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 지원 기관이 참여해 기업과 소통해 현장의 수출 애로를 해소하는 프로그램이다.

‘방문단’이라는 말은 방문규 장관의 이름 앞 두 글자 소리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방 장관이 직접 찾아가 수출 어려움을 듣는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방문단은 자동차 분야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주요 업종 기업과 수출 유망 중소·중견기업 등 전국 기업들을 찾아가 수출 애로를 해소하고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 방 장관은 산업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취임후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등을 방문했다. 조만간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경제인협회도 찾을 예정이다.

방문규(오른쪽 첫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울산 울주군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새울원전 주요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아울러 방 장관은 지난달 20일 취임식 대신 울산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새울 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원전 생태계 조기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방 장관이 취임 후 첫 행선지로 원전을 택한 것을 두고 윤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원전 생태계 조기 복원’을 산업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겠다는 뜻을 안팎에 알리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새울 원전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 바라카 원전에 쓰인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이 국내 최초로 운영된 곳이다.

방 장관은 이날 새울 원자력본부 방문에 이어 우리나라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60% 이상을 처리하는 ‘수출 전초 기지’ 부산신항을 찾았다. 방 장관은 취임과 동시에 업무를 시작하면서 수출 확대, 첨단산업 초격차 확대, 원전 생태계 복원을 3대 핵심 정책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방 장관은 공식 일정이외도 비공식적으로 실물경제 주체들을 만나는 현장행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면서 “이런 노력은 시장주도의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담는 산업에너지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백블]은 세종 상주 기자가 정부에서 발표한 정책에 대한 백브리핑(비공식 브리핑)은 물론, 정책의 행간에 담긴 의미, 관가의 뒷이야기를 전하는 연재물입니다.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무원들의 소소한 소식까지 전함으로써 독자에게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전달합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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