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소행성’ 프시케 찾아 떠나는 NASA 탐사선 발사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있는 ‘금속 행성’ 프시케를 찾기 위한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탐사선이 발사됐다. 프시케 탐사선은 앞으로 6년간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19분(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프시케 탐사선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프시케 탐사선은 지난 2018년 2월 스페이스X의 화성 궤도선 시험 발사를 제외하면 팰컨 헤비 로켓의 첫 행성 간 임무다. 또 팰컨 헤비가 맡게 된 첫 NASA 임무이기도 하다.
프시케 탐사선 발사는 기상 상황 때문에 1차례 연기됐다. 이날 발사 또한 좋지 않은 기상 상황으로 연기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문제 없이 진행됐다. 발사 한 시간 여만에 탐사선은 팔콘 헤비 로켓으로부터 떨어져나가 안정적으로 지구 대기권을 벗어났다.
프시케 탐사선은 앞으로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 지대에 있는 지름 220km 규모의 소행성 프시케로 향한다. 이 소행성은 1852년 이탈리아 천문학자 아니발레 드 카스파리에 의해 발견됐지만 망원경 기술이 발달한 1960년대 들어 광물이 내는 독특한 빛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프시케가 암석이 아닌 금속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태양계 형성 초기에 발생한 충돌로 한 거대한 행성의 내부 핵 부분이 떨어져 나와 소행성이 됐다는 것이다. 과학계에서는 프시케를 관찰함으로써 지구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이 소행성이 철과 니켈, 금과 같은 귀중한 광물이 가득해 천문학적인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아직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번 탐사의 책임 연구원인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우주 탐사학과 교수 린디 엘킨스 탄턴은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물체(object)를 보게 될 것이고, 이는 우리의 생각 중 많은 부분이 틀렸다는 사실이 증명될 것임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는 일은 과학에서 가장 흥미로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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