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2기 지도부'에 與 중진 비판 이어져 "각오 없음 물러나라"

유가인 기자 2023. 10. 15. 12: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수습에 따른 '제2기 지도부' 인선에 나섰지만, 원내외 중진들을 중심으로 김 대표를 향한 지도부 책임론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5선 중진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권당 대표라는 자리는 (김 대표가) 감당하기에 버겁다"며 패배에 따른 책임을 요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후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수습에 따른 '제2기 지도부' 인선에 나섰지만, 원내외 중진들을 중심으로 김 대표를 향한 지도부 책임론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5선 중진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권당 대표라는 자리는 (김 대표가) 감당하기에 버겁다"며 패배에 따른 책임을 요구했다.

서 의원은 "누구누구를 손가락질할 것 없이 내 탓이고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며 "왜 졌는지도 분명하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내내 '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슬로건은 '대통령과 핫라인'이라는 선거 전술로 얼마나 웃음거리가 되었는지 되새겨보면 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심부름꾼이어야 할 당이 대통령실 뒤치다꺼리만 골몰하지 않았는지 되새겨보면 안다"며 "집권당이 대통령실 눈치를 보기 전에 국민의 마음부터 살피고 전달하라는 뼈아픈 질책. 이게 이번 보궐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에게 묻는다"며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앞서 전달할 결기가 있는가. 정부가 바른길을 갈 때는 확실하게 뒷받침하겠지만, 민심과 엇나갈 때는 야당보다 더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당신에게 있는가"라고 의문을 던졌다.

서 의원은 "그럴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며 "그럴 각오가 있다면, 다시 시작하라.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힘이 만들어 낸 정부라는 책임감, 당당한 집권당, 이런 자세로 다시 시작하자"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패전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라며 "부하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 자르기 하는 짓은 장수가 해선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그 지도부로서는 총선 치르기 어렵다고 국민이 탄핵했는데 쇄신 대상이 쇄신의 주체가 될 자격이 있냐"며 "모두 지도자답게 처신했으면 좋겠다. 그게 당과 나라를 위한 길"이라고 쓴 소리를 했다.

그는 "당 밖으로 눈을 돌리면 용산의 간섭 없이 독자적으로 공천하고 당을 이끌어 가면서 총선을 치를 훌륭한 분들이 있다"며 "지금 지도부는 태생의 한계 때문에 총선 앞두고 또 도장 들고 나르샤 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총선"이라며 "모두 심각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파천황(破天荒)의 변화 없이는 총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