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진항에 대형선박 4척 입항…북러 무기거래 정황”
[앵커]
미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장소로 북한 나진항을 지목했는데요, 실제로 이곳에서 대형 화물 운송이 이뤄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나진항에 최근 대형선박 4척이 입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의소리 방송, VOA가 보도했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 나진항입니다.
지난 12일자 위성 사진을 보니 이곳의 3개 부두 중 북한 전용인 가운데 부두에 110m 길이 선박이 정박해 있습니다.
옆에는 컨테이너 운반용 크레인으로 보이는 물체도 있습니다.
이 부두에서는 지난 8월 말 이후 이달 중순까지, 길이 100m 이상의 대형 선박이 최소 4차례 이상 정박했는데, 이는 최근 몇 년간 거의 없었던 일입니다.
미국의소리, VOA는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약 40일 동안 이 부두에 대형 선박이 최소 4척이 드나들고 수백 개 컨테이너가 옮겨지는 장면이 관측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선박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사흘간 부두에 머물면서 컨테이너를 선적했다면서도 다만 이런 움직임이 모두 무기를 거래하는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지점은 앞서 백악관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곳이기도 합니다.
백악관은 선박과 열차로 북한의 탄약 등 군수물자가 러시아로 건너갔는데, 최근 몇주 사이 컨테이너 천개 분량이라며 관련 위성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7월 방북을 정점으로 탄약 공급에 관한 합의가 체결됐을 가능성이 있고요. 러북 정상회담 전후로 탄약 공급이 시작됐다 이렇게 봐야겠죠."]
북한과 러시아가 계속해서 무기 거래 의혹을 부인하는 가운데, 외교부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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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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