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방어 도전' 김주형, 3R 공동 선두 도약…이경훈 1타차 공동 4위(종합)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주형이 공동 선두로 도약하며 타이틀 방어 기회를 잡았다. 이경훈도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김주형은 15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2개를 묶어 9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애덤 헤드윈(캐나다), 랜토 그리핀(미국)과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김주형은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고 있다. 2라운드까지는 공동 26위에 머무르며 타이틀 방어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3라운드에서 도약에 성공하며 2연패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주형은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했고, 그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3승을 기록하게 된다.
김주형은 1번 홀과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4번 홀과 6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보태며 타수를 줄였다.
순항하던 김주형은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9번 홀 이글과 10번 홀 버디로 실수를 다시 기세를 올렸다. 11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했지만 13번 홀 버디로 만회했고, 이후 15번 홀과 16번 홀 연속 버디, 18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9타를 줄인 채 3라운드를 마쳤다.
김주형은 "모든 것이 잘 된 라운드였다. 티에서 그린까지 정말 잘 조화된 경기를 했다. 내 자신에게 많은 것을 보여준 하루였다"면서 "모든 상황에서 당연히 마무리를 잘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게 잘 됐다. 퍼트가 많이 도와줬다. 서두르지 않으려고 했고,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정말 멋진 하루였다"고 경기를 돌아왔다.
김주형은 지난 7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타이틀 방어전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사실상 첫 타이틀 방어전이다. 그만큼 우승에 대한 의욕도 크다.
타이틀 방어 기회를 잡은 김주형은 "내 첫 타이틀 방어전인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했던 것이 조금 속상했다. PGA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것이 사실상 처음인데, 정말 멋진 경험인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주형은 "오늘 그린이 부드러워 많은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하지만 내일은 어떻게 될 지 내일 가봐야 알 것"이라면서 "나만의 게임을 해야 한다. 버디가 나오면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 반대가 될 것이다. 게임 계획에 충실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내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경훈은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 그룹과는 단 1타 차다.
이경훈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AT&T 바이런 넬슨 2연패를 달성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을 노린다.
이경훈은 "오늘 전반 9홀에서 잘 참으면서 경기를 했고, 16번 홀에서 좋은 아이언샷이 나와 이글을 잡으면서 좋게 마무리했다"면서 "내일 우승 경쟁을 할 수 있고,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어서 내일이 기대된다"고 3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주형과 함께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오늘 주형이가 좋은 플레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도 오늘 좋은 성적으로 경쟁하는 위치에 있으니 내일 또 재미있게 플레이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경훈은 마지막으로 "가을 시즌 대회에서 우승하고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지만 일단 목표는 조금씩 감을 끌어 올리는 것"이라면서 "우승까지 가게 되면 너무 좋겠지만, 지금은 그냥 한 단계, 한 단계 앞만 보고 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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