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이·하마스 충돌, 韓 무역 영향 미미해…인텔 공장 멈추면 반도체 수요 둔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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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무역에 미칠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인텔의 이스라엘 공장이 중단되면 우리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둔화할 수 있어 분쟁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이스라엘 키르야트가트 공장은 인텔 전체 반도체 생산능력의 11.3%를 차지하고 있는데,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CPU 수요와 맞물린 우리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둔화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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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수입 의존도 90% 이상 8개 품목 예의주시
충돌 장기화로 에너지價 상승 땐 무역수지 악화
보고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우리나라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아 교역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8월 기준 이스라엘이 우리나라 수출·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37%, 0.27%에 불과하고 팔레스타인은 0.01% 이하로 매우 낮다.
다만 이스라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부 품목은 공급망 리스크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1∼8월 기준 총 8개 품목이 이스라엘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이·하마스 충돌로 국제유가,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악화,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이·하마스 충돌 직후 이전 거래일 대비 4%가량 상승한 뒤 안정화 추세이며, 천연가스 가격은 16%대로 상승한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동 산유국의 전쟁 개입, 원유 생산 시설 및 수송로 침해 등으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인텔의 이스라엘 키르야트가트 공장은 인텔 전체 반도체 생산능력의 11.3%를 차지하고 있는데,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CPU 수요와 맞물린 우리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둔화할 수 있어서다.
도원빈 무협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우리나라와 직접적인 교역 비중이 작았음에도 불구하고 네온·크립톤 등 특정 품목의 공급망 교란,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다양한 경로로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하마스 충돌도 장기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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