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대피한 한국인 163명, 군 수송기로 무사 귀국
[앵커]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던 우리 국민 163명이 어젯밤 군 수송기를 타고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이번 수송 작전에는 일본인과 싱가포르인 50여 명도 포함됐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163명.
정부가 급파한 공군 수송기 '시그너스'를 타고, 어젯밤 무사 귀환했습니다.
어제 새벽 이스라엘 현지에서 출발한 지 17시간 만입니다.
입국장 앞에 마중 나와 있던 가족들은 반갑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승객들이 환한 얼굴을 드러내자, 안도의 박수도 터져 나왔습니다.
[김화석/이스라엘 교민 : 남아있는 항공편이 계속 취소되고 이래서 알 수가 없었는데 정부에서 이렇게 빨리 대응을 해주셔서 이렇게 저희가 안전하게 입국할 수 있어서 대단히 감사하고요.]
이번 수송 작전엔 일본인 51명과 싱가포르인 6명도 포함됐습니다.
이스라엘을 떠나길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을 모두 수용하고도 수송기에 여유 좌석이 생기자, 우리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먼저 탑승을 제안한 겁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탈출 지원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안효삼/공군 5공중비행단 소속 임무통제관 대령 : 긴급임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여러 제한사항 있었지만 이번 임무는 국방부와 외교부가 잘 협력해서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이스라엘 현지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은 450여 명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이들이 출국을 원할 경우, 육로나 제3국 항공편으로 이스라엘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가자지구에 거주 중인 교민들 소식도 전했습니다.
현재 모두 안전한 상태로, 수시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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