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줄어서"…상반기 임금인상률, 전년보다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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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2.9%가 올랐다.
전기·가스·증기업의 임금총액은 올 상반기 9.3% 인상돼 조사대상 17개 업종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으며, 금융·보험업은 유일하게 전년 상반기보다 2.0% 감소했다.
이는 금융·보험업의 임금총액 대비 특별급여 비중은 31.7%로 17개 업종 중 가장 높고, 올해 상반기 금융·보험업의 특별급여 감소율이 11.8%에 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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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업, 임금 2% 감소에도 월평균 740.2만원 업종 최고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2.9%가 올랐다. 전년도 같은 기간 인상률 6.1%에 비해 낮아졌는데, 성과급 등 특별급여 감소가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23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을 15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395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1~6월) 대비 2.9% 인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인상률보다 3.2%p(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임금 인상률 둔화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해 특별급여가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본급 등 정액급여 인상률은 4.0%로 지난해 인상률(4.1%↑)과 유사한 수준인데 반해, 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오히려 4.0%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들은 2.8%가 올라 300인 이상 업체들의 인상률 1.9%보다 높았다. 이는 대기업 임금총액에서 특별급여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다만 규모에 상관 없이 임금총액 인상률은 전년도에 비교해 모두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차이가 컸다. 전기·가스·증기업의 임금총액은 올 상반기 9.3% 인상돼 조사대상 17개 업종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으며, 금융·보험업은 유일하게 전년 상반기보다 2.0% 감소했다. 이는 금융·보험업의 임금총액 대비 특별급여 비중은 31.7%로 17개 업종 중 가장 높고, 올해 상반기 금융·보험업의 특별급여 감소율이 11.8%에 달했기 때문이다.
정액급여의 업종별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5.1%p, 올해 상반기 4.9%p로 변화 폭이 크지 않았지만, 특별급여의 업종별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39.8%p에서 올해 상반기 70.7%p로 대폭 늘었다.
올 상반기 금융·보험업은 전년 동기 대비 유일한 임금총액 감소 업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임금총액 자체는 740만2000원으로 조사대상 17개 업종 중 가장 높았다. 이에 반해 숙박·음식점업은 금융·보험업 임금총액의 33.6% 수준에 불과한 248만9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개별 기업의 실적과 근로자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을 포함한 특별급여의 특성상 변동폭이 큰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기업 실적 개선 없이는 성과급 축소로 인해 이러한 임금인상률 둔화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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