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곧 가자지구 공격...지상전 준비"
[앵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에 곧 지상군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웅진 기자!
가자지구 부근에 이스라엘군이 집결해 있는데요. 지상군 투입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죠?
[기자]
이스라엘군은 곧 가자지구를 공격할 것이며, 군대가 북부에서 완전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현지 시간으로 그제인 13일, 지상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했는데 본격적인 침공은 아닌 소규모 작전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다음 단계'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군은 어제 성명을 통해 "중요한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두고, 전국에 병력을 배치해서 전쟁의 다음 단계에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다음 단계'를 언급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외곽의 군부대를 방문해서 군인들에게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가 됐나.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말하는 '다음 단계'는 본격적인 지상전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떠나라고 경고해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가자지구 인구가 230만 명인데 당장 피해야 하는 대상인 110만 명입니다.
도로가 막혀서 짐을 이고 걸어서 빠져나가는 등 탈출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도로가 공습으로 파괴된 데다 가자지구 남쪽 국경인 '라파'가 막혀서 빠져나올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집트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을 포함한 일부 이중국적자들의 통행을 허용하기로 했는데 오히려 국경을 따라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고, 임시 시멘트 장벽까지 설치했습니다.
어제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가 3천500명을 넘어섰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최소 2천215명이 숨지고 8천714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사망자가 천300명, 부상자는 3천436명이라고 집계했습니다.
초기에는 이스라엘 측 희생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팔레스타인 측이 2배가량 많아졌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이란 등 주변국과 계속 확전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죠?
이란은 이스라엘에 멈추지 않으면 개입하겠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근거지를 둔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향해 이번 사태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가 사실상의 레바논 파괴를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 초기부터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로 포탄이 날아들었고 이스라엘도 그쪽으로 원점 타격을 하는 등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변 중동국가들도 이스라엘에 맞서 으름장을 놓고 있는데요.
뉴욕 유엔본부의 이란 대표부는 소셜미디어 엑스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두 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할 경우 이란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전쟁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국제적 움직임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미국 역시 분주하죠?
[기자]
미국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가자지구 내의 민간인 피해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흔들리지 않는 지지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고 백악관이 어제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분쟁을 키우고자 하는 이들에 대해 재차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마스뿐만 아니고 우회적으로 이스라엘에도 계속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통화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민간인 보호 책무와 가자의 인도주의 위기 대응 등을 포함해 전쟁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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