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항에 8월 이후 100m 이상 대형 선박 4척 입항…북·러 무기거래 가능성
홍주형 2023. 10. 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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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북한 나진항에서 지난 8월 이후 길이 100m 이상 대형 선박 4척이 입항한 것이 위성사진으로 관찰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5일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러시아와 인접한 북한 나진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곳에 처음 대형 선박이 정박한 건 지난 8월 26일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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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북한 나진항에서 지난 8월 이후 길이 100m 이상 대형 선박 4척이 입항한 것이 위성사진으로 관찰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5일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러시아와 인접한 북한 나진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곳에 처음 대형 선박이 정박한 건 지난 8월 26일이라고 보도했다. 8월 26일 자 위성사진에 이 지점에서 120m 길이의 선박이 처음 포착됐으며, 선박 바로 앞에 놓인 컨테이너 더미도 확인됐다. 지난 12일에는 110m 길이 선박이 포착됐다. 나진항의 3개 부두 중 가운데 부두에 정박한 이 선박의 바로 앞에는 컨테이너를 옮길 때 쓰는 듯한 대형 크레인이 있었다.
VOA에 따르면 이곳에 처음 대형 선박이 정박한 8월 26일 이후 현재까지 이곳에 정박한 길이 100m 이상 선박은 4척이다. 선박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사흘 간 이 부두에 머물며 바로 앞에 놓인 컨테이너를 선적했다. 이 기간 짙은 구름이 낀 날이 약 12일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더 많은 선박이 드나들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VOA는 전했다. 다만 이런 움직임이 모두 무기를 거래하는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에 군사 장비와 탄약을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컨테이너 1000개 분량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7일과 8일 북한 나진항에 적재된 300여개 분량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가 촬영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결의 1718호 등 다수의 대북 결의를 통해 북한의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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